[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대형은행인 JP모건(JPM)의 4분기 실적이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JP모건의 2023년 4분기 총수익은 38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고, 주당순이익(EPS)는 3.04달러로 전년 대비 14.8% 감소했다. 이는 SVB사태 이후 부과된 FDIC의 예금자보호 수수료 29억 달러, 평가손실 7.4억 달러 등 일회성 비용에 기인했다는 평가다.
이를 제외 시 4분기 EPS는 3.97달러로 여전히 이익의 중심은 은행 부문으로 나타났다.
은행 부문인 CCB 당기순이익은 47.9억 달러로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한 반면, 비은행 부문인 CIB 당기순이익은 25.2억 달러로 홀세일 매출 감소, 투자자산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23.8%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241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1% 증가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출이 전분기 대비 2.6% 증가한 가운데, 은행 NIM은 2.81%로 대출금리 상승에 힘입어 전분기대비 9bp 상승함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견조한 이익 체력이 배당금 지급 및 자사주 매입 영향을 충분히 상쇄함에 따라 높은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JP모건은 2024년 이자이익 가이던스는 900억 달러로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제시했으나, 전년대비 감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조아해 연구원은 "올해 기준금리 인하 가정(FFTUB 4%) 기반 예금금리 리프라이싱 등 NIM하락세 전환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