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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뉴욕증시, 산타 파월에 '땡큐'..내년 금리 인하 전망에 다우 사상 최고

입력: 2023- 12- 14- 오후 04:25
© Reuters.  [개장] 뉴욕증시, 산타 파월에 '땡큐'..내년 금리 인하 전망에 다우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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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3회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 오른 3만7090.24로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7% 상승한 4707.0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8% 오른 1만4733.96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7000을 넘어섰고, S&P500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4700을 돌파했습니다. 나스닥지수도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날 연준은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유지했습니다. 이는 3회 연속 동결로 지난해 3월부터 총 11회, 5.25%포인트 인상한 긴축 사이클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인데요.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4.6%로 기존의 5.1%에서 크게 낮춰잡았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긴축 국면에서 기준금리가 정점이나 그 근처에 도달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실상 금리 인상이 끝났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으며 고용 시장 역시 “놀랄 정도였던 노동력 부족은 이제 지난 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대형 기술주들은 시장 분위기에 못 미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약보합권에 마감한 가운데, 알파벳과 아마존 (NASDAQ:AMZN), 엔비디아 (NASDAQ:NVDA), 메타, 테슬라 (NASDAQ:TSLA) 등의 상승폭은 1% 이내였습니다.

그나마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은 1.67% 오른 197.96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제약업체 화이자는 내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6.72% 급락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올해 마지막 통화 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하락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16% 하락한 7531.22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15% 밀린 1만6766.05에 각각 장을 마쳤고요.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8% 소폭 오른 7548.4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루 뒤인 14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과 BOE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연준에 이어 ECB와 BOE도 이번 회의에서 기존의 연 4.5%, 5.25%에 각각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종목 가운데 독일 화학 기업 바스프와 프랑스 화학 기업 아케마는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각각 4% 와 5% 올랐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3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기다리며 혼조 마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25% 상승한 3만2926.3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아베파 비자금 게이트'로 일본 국내 정치 혼란이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에 관망세가 짙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15% 하락한 2968.76에 마감했습니다.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례 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부동산 관련 대책이 부재한 데 따른 실망 매물이 나왔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89% 하락한 1만6228.75로,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10% 오른 1만7468.93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이고요.

디에스단석의 공모청약일입니다.

미국에서는 11월 소매판매가 발표됩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기준 금리를 결정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산타 파월에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훈훈했습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점도표 하향 조정과 이로 인한 비둘기파적 메시지는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었지만, 이번FOMC 회의는 파월 의장의 급격한 입장 변화에 주목할 만하다"고 판단했는데요.

2% 물가 달성이 확실하지 않아 금리 인상 카드를 아예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물가에만 치중하지 않고 고용과 물가의 두 가지 목표를 균형 있게 봐야 한다고 언급하며 금리가 고점 혹은 고점 부근에 도달했다는 생각을 명확히 밝혔다는 것입니다.

전규연 연구원은 "최근 미국 물가의 빠른 하락 추세를 감안한 입장 변화일 공산이 크다"며 "결국 금리 인상 사이클은 올해로 종료되었고, 내년에는 경기 둔화 속도를 파악하며 금리 인하 논의가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점도표 상 세 번의 금리 인하도 시장 기대(5~6번)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연준과 시장 생각의 괴리로 인한 부침도 고려해야 할 것이란 조언입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 월 FOMC 회의 결과가 미 연준의 금리정책 피봇 기대감 강화 등 예상보다 완화적 기조를 보인 점은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미국 경기 연착륙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디스인플레이션에 기반한 유동성 랠리를 강화시킬 공산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고금리 상품에 예치되었던 자금들이 채권 및 주식 등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박상현 연구원은 "이러한 머니 무브 현상은 달러화의 추가 약세 압력으로도 작용하면서 위험선호 현상도 강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미 연준에 이어 ECB 역시 금리정책 피봇이 현실화될 공산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달러화 약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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