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했다.
12일 코인마켓캡에 다르면 이날 오전 7시53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4만1325달러로 24시간 전보다 5.71% 하락했다.
지난달 초 3만5000달러대에 있던 비트코인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5일에는 4만5000달러까지 치솟는 등 한 달여 만에 30% 가까이 급등했다.
이번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두고서는 먼저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가상화폐 거래·정보 플랫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이날 가상화폐 상승에 베팅했던 4억500만달러가 청산됐다. 이는 9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이번 주 열리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통화긴축 완화 속도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는 우려에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 IG 오스트레일리아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분석가는 블룸버그에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3만7500달러에서 4만달러까지 하락할 경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