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다음날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2~13일 예정된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감 속에 소폭 올랐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3% 오른 3만6404.93으로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9% 상승한 4622.4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0% 뛴 1만4432.4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미국 소비자들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증시의 상승 배경이 됐는데요.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뉴욕 연은이 13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소비자 기대조사 결과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지난달 3.6% 대비 하락했습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 기록으로 대부분의 항목에서 물가 둔화 흐름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임대료는 지난 달 대비 1.1% 포인트 둔화한 8.0%로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종목 중에서는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애플과 엔비디아 (NASDAQ:NVDA), 테슬라 (NASDAQ:TSLA) 등이 1% 대 하락한 가운데 메타 역시 2% 넘게 떨어졌습니다.
반면, 브로드컴은 씨티가 VMware 인수에 따른 AI 사업의 부각을 이유로 투자의견 매수로 새롭게 커버리지하면서 상승했고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인텔 (NASDAQ:INTC), AMD 등이 최소 4% 넘게 올랐습니다.
이밖에 백화점 업체인 메이시스는 58억 달러 상당의 피인수 제안에 19% 급등했습니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주가는 에너지 생산업체 크라운록을 120억달러가량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1% 이상 올랐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등 빅이벤트를 대기하며 상승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33% 오른 7551.53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21% 오른 1만6794.43에 각각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13% 하락한 7544.8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번주는 미국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ECB의 통화 정책 결과 등을 살피며 연말 방향성을 잡아갈 전망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기존의 5.25~5.50%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며, ECB도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솔베이에서 분사 후 거래 첫날이었던 화학 회사인 사이엔스코(Syensqo)의 주가는 11% 급등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1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발표를 앞두고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50% 상승한 3만2791.8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전력, 도매, 에너지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74% 상승한 2991.44에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의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할 연례 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도 장 후반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매년 12월 중순 열리며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최고위 정책 결정자들과 지방정부 고위 관료, 국영기업 대표 등이 수도 베이징에 모여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비공개회의입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81% 밀린 1만6201.49,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20% 오른 1만7418.34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LS머트리얼즈가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합니다.
미국에서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일본에서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이번주 물가지표와 FOMC 회의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습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 FOMC와 관련해 점도표와 자산긴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과 다른 내용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정책 변화를 확인하기 전에 시장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할 필요는 없다는 조언입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11월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 모두 전년대비 하락했고생산자물가는 14개월 연속 하락하며 디플레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국발 재료는 상방보다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이달 중순에 예정된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중요한데 내년 성장률 목표를 5%로 제시할 것으로 관측되며 목표 달성을 위해 제시될 부양책 강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유준 연구원은 "당국의 부양 기조가 공격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회복 속도 저하에 대한 시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