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구글의 새로운 멀티모달 AI 모델 제미니(Gemini)가 공개되면서 빅테크 시장 지배력이 더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 6일, 구글은 제미니를 공개했다. 기존 모델이 텍스트 중심인 데 비해 제미니는 이미지, 동영상, 오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에 대한 이해와 추론 기능이 크게 개선됐는 평가다.
예를 들어, 동영상을 보고 무엇이 생각나느냐는 질문에 영화 매트릭스의 주요 장면이라고 답을 한다거나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을 보고 힌트를 찾아오리라고 추측해낸다. 정확도 측면에서도 기존 GPT-4 대비 추가적으로 개선되었으며, 구체적인 학습 데이터와 방법론은 공개되지 않았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동영상 등 이해 및 추론 능력이 대폭 개선됐다"며 "AI의 성능 발전과 영역 확장이 지수 함수적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AI 경쟁구도에서 빅테크의 경쟁 우위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오픈 AI, 구글 등 선두업체들의 파운데이션 모델이 발전할 수록, 이와 경쟁하는 AI 모델을 만들거나 제한적인 기능만 구현할 수 있는 AI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은 약해지고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이 더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