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고용보고서 발표 앞두고 경기둔화 우려 확대..사흘째↓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고용 약화 소식에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며 하락세를 지속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는 전장보다 0.24% 하락한 3만6038.55로 장을 마감했고요.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44% 하락한 4547.24에, 나스닥종합지수도 전장보다 0.63% 내린 1만 4140.13에 거래를 끝냈습니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 금리인하 내러티브를 강화할 수 있는 데이터에 상승 출발했으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 유입되며 하락했습니다.

금요일 발표 예정인 노동부 고용보고서에 대한 관망 심리도 높게 작용했는데요.

지난달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이 예상보다도 줄었고 임금 인상률은 2년 여만에 최저로 둔화했습니다. 이날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0만3000명 증가에 그쳤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인 12만8000명을 밑도는 수치입니다.

대형 기술주는 대부분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애플 (NASDAQ:AAPL)은 0.5% 내리며 시가총액 3조달러를 하루만에 반납했습니다.

엔비디아 (NASDAQ:NVDA)는 2% 넘게 내렸는데요. 중국에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수출하지 못하도록 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규제로 고전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이날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대중 수출용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하락하는 주가를 막지 못했습니다.

알파벳 C (NASDAQ:GOOG)과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 아마존 (NASDAQ:AMZN) 등도 1% 가량 내렸습니다.

다만, 테슬라는 소폭 상승했는데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 사이버트럭 출시 행사 뒤 대담에서 저가 보급형인 모델2 전기차가 이르면 내년에 출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소식이 상승 배경이 됐습니다.

이밖에 켐벨 수프 (NYSE:CPB)의 주가는 월가의 2024년 주당이익 전망치를 웃돌 수 있다는 발표로 7.18% 급등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예상보다 둔화한 미국과 유럽의 고용과 물가 수치에 시장의 `피벗(정책 전환)` 기대감이 커지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영국 FTSE지수는 전날보다 0.34% 상승한 7515.3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66% 오른 7435.99에 각각 장을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75% 오른 1만6656.44로 전날에 이어 올해 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독일 최대 여행사 투이 그룹의 주가가 14% 급등했습니다. 회사의 연간 순이익이 급증했다는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반면 스웨덴 의류업체 H&M은 투자의견 하향 소식에 1.8% 내렸습니다.

미국 통신기업 AT&T가 2026년까지 함께할 미국 무선 네트워크 프로젝트 파트너로 그간 70%를 담당했던 스웨덴 에릭슨 사를 전체 구축 사업자로 선정했다는 소식에 전날 주가가 8.4% 급락한 노키아는 이날도 주가가 6% 밀렸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6일 아시아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대체로 상승했는데요.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04% 상승한 3만3445.9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전일 일본증시에서 약세를 보였던 반도체 등 종목의 주가가 이날 반등했고요. 일본 장기 금리가 하락하며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성장주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11% 하락한 2968.93에 마감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90% 상승한 1만6474.29로,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19% 오른 1만7360.72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EU-중국 정상회담이 개최되고요.

유로존에서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를 중심을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국내증시에 대해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중순 이후 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테마주 발굴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온디바이스AI, STO, 게임, 정치테마, 중국 폐렴 등이 주도하고 있다"고 봤는데요.

동시에 시세가 부진했던 종목군에서 바닥권 통과 후 급등하는 패턴의 종목 수가 증가했는데 주도 테마의 종목 확산과 주가 메리트가 바탕이 된 경우가 많다는 분석입니다.

최유준 연구원은 "시세가 강한 종목으로 쏠림 현상도 강화되면서 ‘수익률 게임’ 양상도 나타났다"며 "펀더멘털을 의미하는 120일선에 근접한 종목들도 늘어났는데 120일선을 돌파할 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