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출처: 뉴스1
일간 글로벌마켓 지표/12월 5일 오전 6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미국 제조업 경기 둔화 지속
미국 10월 내구재 수주가 전월 대비 -6.7%로 둔화됐다. 전월 9월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10월 공장 수주액은 전월 대비 -3.6%로 하락했다. 이는 전월 9월의 2.3% 증가와 시장 전망치 -2.6% 감소를 크게 밑돌았다. 3년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모습이다. 제조업 둔화는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시장은 지난주 파월 의장의 발언을 재해석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해당 의견은 시장에서 무시되고 있다.
시장은 8일 11월 미국 실업률과 평균임금 상승률 등 고용보고서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해당 수치에 따라 향후 연준의 스탠스가 보다 비둘기파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12월 13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은 98.8%로 높게 계산하고 있다. 12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연준 통화긴축 기조 종료와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 시장
뉴욕증시는 숨고르기를 이어갔다. 4일 S&P500과 NASDAQ은 4,569.78(-0.54%)와 14,185.49(-0.84%)로 마쳤다.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지표가 나타났고 그동안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됐다. 빅테크와 반도체주들이 조정을 받았지만 금융주, 소매유통주, 신재생에너지, 산업재들이 상승하며 투자심리는 견고하게 유지됐다. 애플 (NASDAQ:AAPL)(-0.95%), 넷플릭스(-2.54%), 아마존 (NASDAQ:AMZN)(-1.49%), 메타(-1.48%), 알파벳(-1.96%), 마이크로소프트(-1.43%)가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11월 중국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연말 재고정리를 위한 가격인하 이벤트에 들어가면서 -1.36% 하락을 기록했다. 앤비디아도 지나 러몬드 상무장관이 중국 맞춤용 반도체인 H20과 L20에 대해서도 규제를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2.68% 하락했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인텔 (NASDAQ:INTC)(-3.18%), AMD(-2.32%), 마이크론(-2.16%)이 동반 하락했다.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41,000달러를 넘어서며 관련주인 코인베이스(5.48%), 마라톤 디지털(8.47%), 비트팜즈(5.42%)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은 8일 11월 고용보고서를 기다리며 투자심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270%로 상승했다. 이날 제조업 지표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며 경기 침체 우려감에 추가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했다. 하지만, 그동안 하락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수익률을 일부 되돌렸다. 8일 11월 고용보고서를 시장은 기다리는 모습이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에 대한 피벗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0%를 밑돌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주식시장은 경기 지표 발표를 기대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4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3,022.91(-0.29%)와 5,703.33(-1.01%)으로 떨어졌다. 최근 발표된 경기 지표들이 대부분 경기 침체를 나타냈다. 따라서, 5일 발표되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기다리며 관망세가 연출됐다. 여기에 부동산 관련 대안을 정부가 내놓고 있지만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모습였다. 금융주, 부동산주, 소재주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홍콩HSCEI는 관망세를 보이며 약세를 이어갔다. 빅테크인 알리바바 (HK:9988)(-1.46%), 텐센트(-0.69%), 징동닷컴(-1.89%), 메이투안(-1.65%), 바이두(-2.87%), 샤오미(1.16%), 레노버(3.02%)가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 주식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 미국과의 첨단 기술 갈등이 겹쳐지며 정부의 부양책 실시에도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으로 마감했다. 4일 KOSPI와 KOSDAQ은 각각 2,514.95(0.40%)와 828.52(0.15%)로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89억원과 1,711억원 순매수로 시장을 끌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만 2,07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 종결 기대감과 원화 강세로 외국인들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기관의 연말 배당을 목표로 한 자금의 유입이 지속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삼성전자 (KS:005930)(0.83%), LG에너지솔루션(0.35%), 포스코홀딩스(0.21%), 네이버 (KS:035420)(2.18%), 카카오 (KS:035720)(2.21%)가 올랐다.
에코프로비엠 (KQ:247540)(15.36%)이 삼성SDI와 대규모 수주 계약을 했다는 소식에 관련주인 엔앤에프(6.63%), 천보(8.20%), 포스코퓨처엠(10.83%), SK아이이테크놀로지(14.56%)가 동반 상승했다. 중국이 요소 수출을 금지하면서 요수수 대란 수혜주인 KG케미갈(8.67%), 롯데정밀화학(3.33%), 유니온머티리얼(6.27%)이 크게 올랐다. 반면,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로봇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두산로보틱스(-10.02%), 루닛(-10.07%), 티로보틱스(-4.72%), 레인보우로보틱스(-3.33%)의 주가가 떨어졌다. 국내 주식시장은 연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의존하며 산타랠리를 기대하는 입장이다.
한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621%로 소폭 하락했다.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3.50%로 동결됐다. 여기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지속하며 국내 국채 수익률도 이에 동조화됐다. 5일 11월 CPI 발표를 앞두고 국채 수익률의 하방 압력은 거세지고 있다. 현재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종결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면 국내 국채 수익률은 당분간 3%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는 103.66으로 상승했다. 그동안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이날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며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를 감안한다면 달러 인덱스는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은 1,306.5원으로 상승했다. 장초반 하락으로 출발했던 환율은 오후장에 들어서면서 상승으로 반전했다. 그동안 하락에 따른 달러 매입세가 유입됐다. 연말을 앞두고 달러 결제 수요에 대한 부담감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당분간 환율은 1,300원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원자재 시장
4일 WTI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3.32 달러로 떨어졌다. 지난주 OPEC+ 정례회의에서 1일 생산량 100만 배럴 추가 감산을 합의했다. 하지만, 국가별로 할당된 감산은 자발적으로 하기로 하면서 시장에서는 이행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주 5일 주간 원유재고량 발표가 있다. 이에 따라 유가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하락세, 중국경제의 재개와 회복, 유럽지역에서의 불안정한 공급망, OPEC+의 감산 계획을 감안할 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 금가격은 온스당 2,047.20 달러로 하락했다. 장초반에 2,152 달러까지 급등했었다. 하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했다. 최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의 헤지 수요가 강화됐다. 향후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미달러화의 약세에 대한 헤지 수요를 감안한다면 금 가격은 온스당 2,050 달러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매일 아침 글로벌투자 시장 핵심 시황과 투자 전략을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