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주식 어린이)들이 딱딱한 주식 관련 이야기를 말랑말랑하게 들을 수 있는 소통구입니다."
지난 27일 오후 2시 상상인증권이 서울 여의도 IFC몰 지하 3층 CGV 영화관에서 개최한 자사 유튜브 콘텐츠 '찌라시 읽는 남자'(이하 찌읽남) 토크콘서트 현장. '찌읽남' 구독자라고 밝힌 IT기업 회사원 박모씨(35·여)는 "유튜브에 떴길래 바로 신청해 참여하게 됐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또다른 20대 직장인 정모씨(28·남)는 "'투자한 여러 주식이 물려 있어 어떤 종목이 언제쯤,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 콘서트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국내 주식시장의 산타랠리 기대감도 커지는 가운데 평소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한 이곳에 '고배당주', '성장주' 등 낯선 주식 용어가 들려왔다. 곧이어 영화관 좌석을 가득 매운 참가자들이 자신의 투자 무기가 궁금하냐고 묻는 강연자의 질문에 두 손을 모으고 "알려달라!"며 큰 소리로 외쳤다. 대부분 20~30대 젊은 층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40~5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콘서트가 열리기 전 40대 가정주부라고 소개한 신모씨는 찌읽남 콘텐츠와 관련해 "구독자로 라디오처럼 평상시에 자연스럽게 듣는다"며 찌읽남 같은 유튜브가 주식 초보자들이 투자에 좀더 쉽게 접근할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이어 "주로 관련 뉴스와 함께 유튜브를 통해서 주식 공부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콘서트는 찌읽남 새 MC이자 과학유튜버 궤도(본명 김재혁), 주식투자전문가 박민수(유튜브 명 최고민수), 개그맨 권혁수 등 인기 유튜버부터 상상인증권 백영찬 리서치센터장, 이종원 애널리스트 등 주식투자 전문가까지 '찌읽남' 출연진이 패널로 출연해 자유롭게 '개미'(개인투자자)들을 만났다. '찌읽남' 영상 조회수 200만 달성을 기념해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방청객은 상상인 공식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상상인을 통한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개별적으로 초대장을 공지했다.
1부 행사 찌라시 특강에서는 유튜버 궤도가 "카오스 이론으로 주식시장을 예측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이어진 2부 '찌라시 토크쇼'에서는 궤도와 권혁수, 이종원 애널리스트 등이 방청객들과 질의응답 시간에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2부 토크쇼에서 만난 자영업자 이모씨(33·여)는 "이날 콘텐츠는 시청자들이 편하게 이해할 수 있는 캐주얼한 느낌으로 주식에 접근할수 있게 하는 것 같다"며 "주로 유튜브에서 뜨는 쇼츠 피드(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를 통해 투자 정보를 접한다"고 말했다. 또 "찌읽남 초장기부터 구독자였는데 이렇게 실제 출연진들을 직접 만나고 콘서트도 참여할수 있어서 유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식을 보는 눈을 기르기 위해 토크 콘서트에 참가했다"고 밝힌 대학생 성모씨(25·남)도 군대에서 주식을 시작해 현재는 '찌읽남' 유튜브 콘텐츠에서 "금리의 변동이 채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배웠다"며 요즘은 이렇게 콘서트도 열고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많이 열려서 좋다"며 웃었다.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증권가 유튜브 채널의 경우 애널리스트를 통한 단순 시황분석 콘텐츠가 대부분이지만 스튜디오상상인 채널은 보다 의미있는 정보를 차별성 있게 전달하고자 기획됐다"며 "특히 증권가, 유명인들의 찌라시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찌읽남'은 과학유튜버 '궤도'가 MC로 활약하며 최근 주식 시장 관심사인 2차전지 등 과학 관련주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