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의 배터리 제조회사인 CATL(300750 CH)의 내수 점유율은 축소 국면이나 유럽 내 비중 증가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CATL(SZ:300750)의 배터리 탑재량 기준 중국 내 점유율은 올해 3분기 4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반면, 유럽 내 점유율은 3분기 36%로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12%포인트 증가했다. BMW, Volvo, VW 등 유럽 고객사 내 탑재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라는 평가다.
CATL은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2026년~2030년 유럽 주요 업체 차세대 모델 향 신규 수주를 확보했으며, 유럽 배터리 Capa 증설도 차질 없이 진행 중임을 언급했다. 독일 공장의 경우, 14GWh(2025년 100GWh 계획) 규모로 램프업 진행중이며, 헝가리 신공장은 34GWh 규모로 2025년 말 가동 개시할 전망이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향후 미 재무부의 FEOC(우려 외국 법인) 관련 지침 및 미국 진출 가능성이 단기 주가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Ford-CATL 합작 법인은 건설이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FEOC 관련 지침을 연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FEOC 기준 완화(중국 기업 지분 및 우회 합작 방식 허용 등)시 투자 심리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CATL은 Qilin(CTP 3세대), M3P(LMFP), 셴싱 배터리(LFP) 등 신제품 출시로 중저가 신규 EV 모델 향 공급이 기대된다.
박진수 연구원은 "셴싱 배터리는 기존 LFP 제품과 생산 원가가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되며 Avatr, Chery, BAIC 향으로 우선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다만, 2025년 이후 저가 EV 라인업 출시 및 EV 침투율 확장 국면에서 급속 충전에 대한 니즈는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 현재 CATL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4배, 12개월 선행 EV/EBITDA 9배로 역사적 최하단 수준에 근접하여 밸류에이션 매력 확대된 점도 긍정적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