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주요 소매업체들의 부진한 실적과 전망, 경제지표의 부진 및 FOMC 의사록을 소화하며 하락했습니다. 추수 감사절 연휴를 이틀 앞두고 거래량도 적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8% 내린 3만5088.29에 마감했고요.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0% 밀린 4538.19로 집계됐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59% 하락한 1만4199.9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투자자들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FOMC 의사록과 기업 실적 및 실적전망을 주시했는데요.
장 초반부터 주요 소매업체들의 부진한 실적이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베스트바이는 전체 회계연도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438억~445억 달러에서 431억~437억 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0.72% 하락했고요.
주택개량 소매업체 로우스도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3%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히고 올해 전체 회계연도 매출액이 전년 대비 5% 감소해 기존 예측치인 2~4%보다 더 큰 폭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며 3% 넘게 내렸습니다. 콜스의 주가는 3분기 매출액이 월가 기대를 밑돌며 8%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날 오후 공개된 Fed의 11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은 "대부분의 회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재개될 위험성을 여전히 인지하고 있다"며 "당분간 금리정책을 제약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Fed는 10월31일~11월1일 열린 FOMC에서 2연속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습니다.
장 마감 후 공개된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엔비디아는 지난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4.0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센트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06% 급증한 181억2000만 달러였습니다. 다만, 주가는 0.92% 하락했고 시간 외 거래에서도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1.16% 뒷걸음질쳤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내년에 인도에 자동차를 수출하고 2년 이내에 기가팩토리 건설에 약 20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는 소식에 2% 넘게 강세를 나타내며 차별화를 보였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은행주 약세 속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01% 하락한 1만5900.53으로 집계됐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24% 밀린 7229.45를 기록했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지수는 0.19% 내린 7481.99에 마쳤습니다.
종목 가운데 이탈리아 방카 몬테 데이 파스치 디 시에나(BMPS)는 이탈리아 정부가 25%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7.9% 하락했고요. 방코 BPM은 도이체뱅크가 '매수'에서 '보유'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한 후 4.0% 내리는 등 은행주가 부진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1일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10% 하락한 3만3354.1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1% 하락한 3067.93에 마감했습니다.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한 중국 당국의 의지가 드러나면서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부동산 개발사인 완커, 신청홀딩스, 금지그룹, 화파, 화위안부동산, 상하이산업개발 등이 3% 이상 올랐습니다.
지난 17일 중국인민은행(PBOC), 금융감독관리총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주요 은행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회의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습니다. 민간 개발사들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줄이지 말라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25% 하락한 1만7733.89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20% 오른 1만7416.70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에이텀의 공모 청약 마지막 날이고요.
미국에서는 10월 내구재주문과 11월 미시건대 소비심리 평가지수 등이 발표됩니다.
미국 FOMC 의사록 공개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추가 호재를 찾으며 탐색하다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김세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속에 연일 상승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2차전지에 대한 수급 손바뀜이 나타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는데요.
순매수 주체가 개인에서 외국인과 기관으로 바뀌었다는 것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수급 추세의 지속성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10월 저점 대비 10% 반등했다"며 "주가 메리트를 확인하고 금리가 안정화된 영향이 큰데 거래대금 증가 속도는 더딘 모습"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외국인 선물과 현물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고 있지만 선물 매매의 영향력이 좀 더 큰 상황으로 보며 반등세가 견고한편은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이어 "아직 통화정책 관련 변수의 영향력이 지배적이며 반등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