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42포인트(0.72%) 내린 2409.66에 마감했다. 이날 2406.40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 24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피가 2400선이 붕괴된 건 지난 6일 이후 4거래일만이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기관의 매도세가 주도했다. 기관은 이날 113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53억원, 321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 (KS:000660)(1.95%)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0.41%) 삼성전자 (KS:005930)(0.28%) 등은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4.2%) POSCO홀딩스(-2.82%) LG화학 (KS:051910)(-2.14%) NAVER(-1.77%) 기아(-0.65%) 현대차 (KS:005380)(-0.5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3.56포인트(1.69%) 하락한 789.3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이날 1.25% 하락 출발해 낙폭을 키우며 종가 기준 80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은 공매도 전면 금지 첫날인 지난 6일 7.34% 상승 이후 7일부터 이날까지 나흘째 1%대 하락했다.
간밤 미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필요할 경우 기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여파로 채권수익률(시장금리)이 급등하면서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65%, S&P500은 0.81%, 나스닥은 0.94% 각각 하락했다.
9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금융 관련회의 개회사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필요할 경우 기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높아지자 경고를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의 매파적 발언에 미국 국채수익률의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10% 상승한 4.62%까지 치솟았다. 30년물 수익률도 0.15% 상승한 4.8%로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시장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하고 미국 재무부의 30년물 국채 입찰 부진 영향에 미국 채권금리가 재차 반등하면서 주식시장도 변동성을 키우는 상황"이라며 "코스피는 오전에 -1.38%까지 하락해 2400선 지지력 테스트에 실패하는 듯 보였으나 장 중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2400선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은 314억원, 기관은 568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94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 (KQ:196170)(4.02%) HPSP(2.41%) 포스코DX(1.94%) 등은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8.06%) 에코프로비엠 (KQ:247540)(-6.24%) 에코프로(-6.04%) 엘앤에프(-4.95%) JYP Ent.(-1.43%) 셀트리온헬스케어 (KQ:091990)(-0.85%) HLB (KQ:028300)(-0.82%)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