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서도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한 가운데,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심해 3대 지수들은 주간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251.63포인트(0.76%) 하락한 3만2784.3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49.54포인트(1.18%) 떨어진 4137.23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25.62포인트(1.76%) 내린 1만2595.61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 7개 주식들은 불투명한 실적 가이던스와 장기금리 상승 압박에 짓눌려 낙폭을 키웠다.
대형 기술주를 모은 나이스팡플러스(NYSE FANG +) 지수는 2.7% 하락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최고 투자 책임자 스콧 래드너는 로이터에 "오늘은 모두 '매그피센트 세븐' 때문이었다"며 "수익 측면에서 만족할 만한 발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주 S&P 500 기업 중 거의 3분의 1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기업 5곳 중 약 4곳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았다. LSEG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가장 최근 추정치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총 수익은 전년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표는 강력한 미국 경제를 다시 확인해줬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4.9% 증가해 거의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경기제약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들며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되살렸다.
뉴욕악사 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바수크 최고 경영자는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연준의 렌즈를 통해 경제 데이터를 소화하고 있다"며 "연준이 2024년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역설적이게도 강력한 경제 데이터는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욱 악화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통신서비스 2.6% 하락…엇갈린 기업 실적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 통신 서비스가 2.6% 하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동산은 2.2% 상승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메타 플랫폼(구 페이스북 (NASDAQ:META))은 3분기 매출과 이익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2024년 지출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스라엘 분쟁이 4분기 매출을 저해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주가는 3.7% 하락했다.
물류업체 UPS는 2023년 매출 전망치를 낮추면서 주가가 5.9% 급락했다.
칩 제조업체 웨스턴 디지털은 일본 키옥시아 홀딩스와의 합병 협상이 결렬되면서 9.3% 추락했다.
IBM은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대한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고 주가는 4.9% 상승했다.
아마존닷컴은 예상보다 좋은 분기 매출을 발표했지만 정규장을 1.5% 하락 마감했고 시간외에서도 0.5% 약세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1.02대 1의 비율로 많았고, 나스닥에서는 1.14대 1의 비율로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우세했다.
S&P 500 지수는 52주 신고가 및 신저가 35건을 기록하지 않았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3건의 신고가 및 429건의 신저가를 나타냈다.
미국 거래소의 거래량은 116억 3000만 주로 지난 20거래일 동안의 전체 세션 평균 거래량인 107억2000만 주에 비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