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이날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일환으로 700억원어치 자기주식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취득 예상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4월24일까지며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한다.
키움증권은 "투자자가 안전하고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투자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더욱 강화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관련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조직 개편 및 전문인력 확충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본 신탁계약을 통해 취득하는 자기주식은 향후 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주가조작 의혹으로 거래정지된 영풍제지 종목에서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선 키움증권의 4분기 실적 쇼크를 우려하고 있다. 키움증권이 공시한 미수금 규모는 상반기 순이익(4258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앞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 7월까지 영풍제지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하는 등 사실상 미수거래를 막았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최근까지도 영풍제지 증거금률을 40%로 유지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