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중은행 대출 창구.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최근 1년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13조원 넘게 급증한 가운데 경기 지역에서만 4조4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예금은행 가계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894조5000억원으로 5년 전인 2018년 6월보다 212조794억원(31.2%) 급증했다.
이 중 주담대 잔액은 647조8300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172조964억원(3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늘어난 가계대출의 80%가량이 주담대였던 셈이다.
최근 1년간 전국 주담대는 634조4480억원에서 647조8300억원으로 13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기 지역에서 주담대가 1년 새 4조4000원 늘면서 전체 주담대 증가 폭의 32.3%를 차지했다.
진 의원은 이 같은 추세에 대해 "서울과 지방에서 경기로 거주 이전이 늘어남에 따라 신규 주택 입주에 필요한 대출 수요가 증가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음으로 대구와 인천에서 각각 2조3780억원, 2조2530억원이 증가해 뒤를 이었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3조7400억원으로 5년 동안 45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21조2000억원으로 5년 새 20조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빠르게 오르는 중이다. 전국 가계대출 예금은행 연체율은 0.33%로 1년 전에 비해 0.16%포인트(p) 확대됐다. 1년 새 거의 2배가 올랐다.
전국 예금은행 주담대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0.22%로 1년 전(0.10%)에 비해 2배 넘게 급등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가계대출 연체율이 1년 전 0.35%였으나 6월 말에는 0.77%까지 올랐으며, 주담대는 0.22%에서 0.36%까지 올랐다.
진 의원은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지역별로 주담대와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민생금융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역별 특수 상황을 고려해 연체율 상승 위험에 대응해야 하고 각 금융 소비자에 대한 맞춤형 민생회복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