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자료=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증시를 짓누르던 유가와 국채 금리 상승세가 정체하면서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6.07포인트(0.35%) 오른 3만3666.34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전장보다 25.19포인트(0.59%) 상승한 4299.70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08.43포인트(0.83%) 오른 1만3201.28에 체결됐다.
S&P 500 업종 중 통신서비스업은 1.2%, 소재는 1% 상승한 반면 금리에 민감한 유틸리티 업종은 2.2%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S&P 500 지수는 지난 7월말 이후 6% 이상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선 여전히 약 12% 상승해 있는 상태다.
나스닥은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을 '1.5 대 1'로 앞섰다. 신고가와 신저가 종목은 각각 39개와 303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2/4분기에 상당히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주(9월17~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주보다 2000건 증가했고, 8월 기존 주택 매매는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올해 2분기(4~6월) 경제 성장률은 앞서 발표된 잠정치와 같은 연율 2.1%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를 소폭 밑돌았지만, 미국의 성장률은 작년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2%대를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상황을 보기 위해 오는 29일 발표될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고대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후퍼 인베스코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PCE 지수는) 금주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데이터 포인트"라며 "이 데이터가 과열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미 의회가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중단)을 피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워싱턴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민주당이 다수인 미 상원은 10년 만에 네 번째 부분적 정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초당적인 임시 지출법안을 발의했고,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공화당이 제출한 지출법안에 대한 투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주 매파적 금리 전망을 시사한 뒤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최근 미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1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의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이날 한때 4.688%까지 올라 2007년 10월1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날 시행된 7년물 국채 입찰 이후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가도 반등했다. 7년물 입찰에서 발행금리는 4.673%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끝없이 치솟던 국제유가도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7달러(2.10%) 하락한 배럴당 91.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장중 한 때 97.69달러까지 치솟다 95.38달러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