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코프로
[인포스탁데일리=김연수 기자] 이차전지 황제주로 승승장구하던 에코프로 주가가 두달만에 153만원에서 89만원으로 곤두박질쳤다.
13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날 대비 3.33% 내린 89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달 1일 125만7000원에 출발해 단 하루(8일)를 제외하고 8거래일 모두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7월 26일 153만9000원 최고점을 찍은 뒤 2개월도 안돼 80만원대로 급락했다.
리튬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중국산 저가 배터리 채택 급증 등으로 인해 국내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셀 및 양극재 업체들은 기술력이 부각될 수 있는 미들 레벨 이상의 시장을 공략해왔으나,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LFP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들어 LFP용 양극재 및 배터리 생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글로벌 전기차 보조금 축소, 이동채 전 회장 구속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많이 빠졌다 싶어도 지금은 매매의 영역이 아니다”면서 “트럼프 등장으로 IRA 관련 불확실성은 더해질 수 있고, 전기차 수요는 높은 금리에 더 약해질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광물 가격 하락은 양극재 ASP 하락으로 연결되고, 이는 양극재 업체들의 매출 및 수익성 악화로 연결될 전망”이라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소재 가격 하락에도 오히려 전기차 마진 악화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김연수 기자 bery6@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