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욕 증시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1일(현지시간) 지난주 기록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건데요.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가 예상되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시중금리가 상승했습니다. 또한 미국 정부의 적자가 확대되면서 국채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증가한 것도 국채수익률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CFRA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채권 수익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경제의 회복력을 믿으면서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리라고 생각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풀이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순항한다면, 연준 입장에서는 급하게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살 과티에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고객에게 보낸 노트에서 “우리는 3분기 3%의 GDP 성장에 이어 4분기 2%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며 “이는 경제가 연착륙과 노랜딩 사이에 있다는 뜻으로 연준이 금리를 대폭 인하하는 건 지난번이 마지막이었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마켓비트는 “11월 대선 결과와 무방하게 누가 대통령이 되든 정부 부채가 늘어날 거란 점은 마찬가지”라며 “2024년 회계연도만 해도 1억 8000억 달러가 넘는 정부 적자가 발생할 거란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수익률이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어닝 서프라이즈, 사실 어닝 서프라이즈가 아니다?
최근 랠리의 근거 중 하나는 기업들의 호실적이었습니다. 실적 발표 시즌의 포문을 연 대형은행부터 항공사, 지난주에는 빅테크까지 하나둘 좋은 성적표를 공개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죠. 이번 주에는 테슬라 (NASDAQ:TSLA)와 아마존 (NASDAQ:AMZN) 등 일부 빅테크와 코카콜라 (NYSE:KO), 록히드 마틴 (NYSE:LMT), 제너럴 모터스 (NYSE:GM), UPS (NYSE:UPS) 등이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고요.
그런데 월스트리트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팩트셋의 존 버터스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S&P 500 기업 가운데 14%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79%가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면서 “하지만 지난 수개월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해당 분기에 대한 수익 기대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눈높이를 낮춤으로써 평범한 실적이 호실적처럼 보이게 했다는 건데요. CFRA의 샘 스토발 수석 전략가 역시 “(실적에 대한) 기준이 매우 낮게 설정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입뉴스
퀄컴 (NASDAQ:QCOM) “AI 모바일칩 나옵니다”
진정으로 ‘스마트’한 폰의 시대가 다가올까요? 모바일 시장에서도 점점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는 칩셋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모바일 프로세서 분야의 절대강자 퀄컴도 AI 스마트폰 분야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올해부터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노트북을 출시한 바 있는데요. 여기에 사용된 ‘오리온’의 기술이 모바일 칩에도 도입될 예정이라고 해요.
AI 사용 깐깐해진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년부터 금융 회사들의 인공지능 사용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 밝혔어요. 특히 거래, 사기 방지, 자금세탁 방지 정책과 관련해 AI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중점적으로 살필 것이라 설명했어요. SEC는 AI 사용에 대한 과장된 주장, 일명 ‘AI 워싱’에 대해서도 경고하며 해당하는 사례에 벌금을 부과하거나 소송을 제기한 바도 있습니다.
진짜 AI 비서일까?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가 이메일 전송, 기록 관리 등 비즈니스 작업을 대신 처리하는 ‘자율 에이전트’ 10개를 공개합니다! 이 에이전트는 판매, 고객 지원, 회계 등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데요. 코파일럿 스튜디오 기업들이 자체 에이전트를 만들고, 그 에이전트가 스스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해요.
대만 “원자력 쓸 수도…”
대만의 줘룽타이 행정원장이 AI 붐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원자력 기술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어요. TSMC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함과 동시에 중국의 군사적 위협 및 에너지 공급 차단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으로 원자력이 꼽히는 모습입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에 대한 반대가 강했던 대만인데요. AI 시대의 도래로 입장의 변화가 생길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애프터마켓
"샤오펑,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습니다"
샤오펑(NYSE:XPEV) 목표주가로 14달러 제시
부진의 늪에 빠진 중국 전기차가 부활할 수 있을까요?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간은 샤오펑의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overweight)를 제시했습니다. 목표주가는 14달러로, 21일 종가 대비 약 29%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입니다.
JP모간의 닉 라이(Nick Lai) 애널리스트는 "곧 출시될 신제품과 자체 기술 발전, 견고한 3분기 실적, 4분기 차량 판매의 강세 등이 모두 주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라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에 열리는 테크놀로지 데이(technology day)에 샤오펑은 새로운 제품 또는 파워트레인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상반기에 주행거리가 길어진 전기차인 EREV와 새로운 배터리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REV는 '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의 약자로, 주행 거리를 확장한 전기차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전기차는 배터리만을 사용해 구동하지만, EREV는 배터리와 함께 내연기관 엔진을 추가로 탑재합니다.
2만 달러 초반대의 전기차
중국 전기차 기업의 최강의 경쟁력 중 하나가 바로 가격인데요. 샤오펑도 이 가격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라이 애널리스트는 "향후 출시될 샤오펑의 모든 모델은 구매자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대의 비주얼 기반 설루션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여기서 비주얼 기반 설루션은 자율주행 또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실행하기 위해 카메라와 같은 시각적 센서를 활용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즉, 이런 설루션을 장착하고도 싼 가격의 차량이란 건데요. 샤오펑의 모나 3(M 03) 세단의 내년 1분기 판매 가격은 최대 15만 위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2만 1000달러 정도입니다. 샤오펑의 모나 3는 테슬라 (NASDAQ:TSLA) 모델 3와 경쟁하면서도 더 저렴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샤오펑의 주가는?
JP모간이 긍정적인 목표주가를 제시하자 샤오펑의 주가는 21일(현지시간) 3.15% 오른 10.82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2020년 샤오펑의 주가는 한때 60달러를 훌쩍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 섹터의 거품이 빠지면서 샤오펑 주가 역시 장기간에 걸쳐 하락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