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출처: 뉴스1, 테슬라 (NASDAQ:TSLA) 로고)
일간 글로벌마켓 지표/9월 12일 오전 6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물가지표 발표 앞두고 긴장감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주 13일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4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에 노출되어 있다. 8월부터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뚜렷했기에 다시 인플레이션 상승이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7월 CPI와 근원CPI는 각각 3.2%와 4.7%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감을 자아냈다. 만약 7월보다 높아진 수치가 나타난다면 연준(Fed)의 통화긴축 기조는 장기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에는 OPEC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은 해당 보고서에 따라 향후 국제유가의 움직임을 전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9월 20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은 92%로 높게 유지하고 25bp 인상 가능성을 8.0%로 하향하여 계산했다. 하지만 11월 1일 예정된 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은 53.9%로 상승 가능성은 42.7%로 전망하고 있다. 즉, 9월에는 금리인상을 동결할 수 있지만 11월에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본다.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통화량 공급을 감안하여 연말까지 긴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장과 연준의 힘겨루기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 시장
뉴욕증시는 13일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AI 관련주들이 지수를 끌어 올렸다. 11일 S&P500과 NASDAQ은 4,487.46(0.67%)와 13,917.89(1.14%)로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고 AI 관련주들의 호재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리에 민감한 빅테크들이 강세를 보였다. 애플 (NASDAQ:AAPL)(0.66%), 넷플릭스(0.72%), 아마존 (NASDAQ:AMZN)(3.35%), 메타(3.33%), 알파벳(0.35%), 마이크로소프트(0.77%)가 상승했다.
테슬라는 이날 10.09% 급등한 273.58 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가 도입하는 AI 슈퍼컴퓨터 도조(Dojo)의 가치를 모건스탠리가 높게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대폭 올렸기 때문이다. 이는 해당 컴퓨터가 기업가치를 60% 이상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신반도체주인 퀄컴도 애플과의 공급계약을 3년 더 연장했다는 소식에 3.90% 상승한 110.49 달러로 마감했다. 중국 정부의 공무원 해외전자기기 사용금지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증시는 AI 산업 관련주들의 상승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294%로 상승했다. 2년물도 4.995%로 올랐다. 13일 8월 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감 때문이다. 여기에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미국 경제는 확실히 연착륙으로 가고 있다면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자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지속에 대한 전망도 반영됐다. 하지만 수익률이 4%를 넘어서면서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미국 국채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를 감안한다면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다시 4% 초반에서 움직임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주식시장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11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3,142.78(0.84%)과 6,298.72(-0.25%)로 차별화됐다. 금융당국이 외환시장에 구두 개입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인민은행이 환율의 일방적이고 과민한 약세 움직임을 바로 잡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2148 위안으로 평가 절상하여 고시했다. 이날 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2919 위안으로 하락하면서 지난주 1년래 최고점인 7.3446 위안에서 하락세가 꺽였다. 이에 따라 상해지수 종목 중 수출에 민감한 소재 관련주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융기실리콘자재(1.29%), 통웨이(1.42%), 정도태양능과기(1.30%), 고션테크(1.35%), EVE에너지(1.24%)의 주가가 올랐다.
하락세를 보였던 통신주, 반도체주, 전기차주들도 상승으로 돌아섰다. 차이나텔레콤(0.53%), 차이나유니콤(2.05%), ZTE(2.28%), 웨이얼반도체(0.69%), SMIC(1.16%), 화훙반도체(1.81%), BYD(0.24%), 리오토(0.13%)도 상승에 동조화됐다. 홍콩HSCEI는 금요일 태풍으로 휴장 후 이날 다시 장이 개재되면서 소폭 약세를 보였다. 홍콩 빅테크인 알리바바 (HK:9988)(-3.03%), 텅쉰(0.75%), 메이투안(0.56%), 넷이즈(2.89%), 샤오미(-1.68%)가 혼조세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가 개인소비지출 뿐만 아니라 무역도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지속적으로 제시되지 않는 한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은 투자심리가 차별화됐다. 11일 KOSPI와 KOSDAQ은 각각 2,556.88(0.36%)와 912.55(-0.18%)로 엇갈렸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1억원과 340억원 순매수로 시장을 받쳤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각각 602억원과 294억원 순매도로 시장을 끌어내렸다. 2차전지 관련주들에 매도세가 집중된 반면 AI 산업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이어갔다. 2차전지 관련주인 포스코홀딩스(-2.23%), 포스코퓨처엠(-4.56%), 코스모신소재(-4.08%), 에코프로(-4.02%), 에코프로비엠 (KQ:247540)(-3.01%)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누적 공매도 규모가 이들을 짓누르고 있다.
반도체주들도 중국 화웨이의 5G폰에 장착된 SMIC의 7나노 칩에 대한 논란으로 하락 전환했다. 삼성전자 (KS:005930)(0.71%)와 SK하이닉스 (KS:000660)(1.93%)는 상승했지만 하나마이크론(-1.71%), 서울반도체(-2.72%), 한미반도체(-1.66%), 솔브레인(-2.21%), 리노공업(-3.17%) 등 그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종목들이 무더기 하락을 보였다. 반면, AI 관련 로보틱스주들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레인보우로보틱스(0.24%), 현대오토에버(10.34%), 대동(3.26%), 스맥(15.76%)이 올랐다.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이 10월 초로 예정되자 두산(27.65%), 두산에너빌리티(2.20%), 두산퓨얼셀(2.29%) 등 관련그룹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 동조화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AI 산업 관련주인 반도체, 로보틱스, 메타버스 관련주들의 움직임이 커지는 것이 목격되고 있다.
한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970%로 올랐다. 글로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상승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으로 다시 오름세로 전환된 것도 수익률 상승을 압박했다. 그리고,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9월 CPI도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까지 한국은행이 통화긴축 재개에 대한 언급이 없는 상태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0% 후반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는 104.51로 하락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소폭 떨어졌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평가절상하여 고시하면서 달러화 약세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원인였다. 달러화 가치는 다시 연초 이후 박스권인 100~105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11일 원/달러 환율은 1,328.50원으로 소폭 내려왔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환율을 평가절상으로 고시하면서 원화도 이에 동조화 됐다. 위안화는 지난주 8일 7.3446 위안을 기록하면서 10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국 금융당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의지가 강한 만큼 원/달러 환율도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1,350원선에 접근하면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대기 물량이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환율은 다시 1,300원으로 하락한 후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재 시장
8일 WTI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87.29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그동안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12일 OPEC 월간 원유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시장이 관망세를 취했다. 시장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하락세, 중국경제의 재개와 회복, 유럽지역에서의 불안정한 공급망, OPEC+의 감산 계획을 감안할 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 금가격은 온스당 1,947.20 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헤지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달러화 강세와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금 가격의 하락이 이어졌다. 금의 안전자산 선호 기능도 위축된 상태이다. 시장은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결정되는 9월 FOMC 회의까지 금 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매일 아침 글로벌투자 시장 핵심 시황과 투자 전략을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