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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혼조 마감…다시 꼬리 드는 인플레에 투심 위축 [이완수의 글로벌마켓 핫이슈]

입력: 2023- 09- 01- 오후 03:59
© Reuters.  뉴욕증시 혼조 마감…다시 꼬리 드는 인플레에 투심 위축 [이완수의 글로벌마켓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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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Times -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출처: 뉴스1)

일간 글로벌마켓 지표/9월 1일 오전 6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경기지표 둔화로 전환

31일 미국 상무부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다. 직전 6월의 3.0%보다 소폭 올라갔으며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여기에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 0.2% 올랐다. 전월의 4.1% 보다 소폭 오른 수치이다. 결국 인플레이션 수치가 7월달에 다시 꼬리를 드는 모습이다. 연준이 긴축 종료를 외치기에는 아직 인플레이션의 추가적인 둔화가 필요한 셈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미 지난주 잭슨홀 미팅에서 근원PCE 가격이 낮아진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지속 하락을 확신하는 데 필요한 시작일 뿐이라며 아직 갈길이 멀다고 언급했다. 물가가 심하게 리바운딩한 상황이 아니기에 시장은 연준이 9월 금리 결정을 동결한 후 11월에 경기지표에 따라 11월에 인상을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9월 20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은 90%로 높게 유지하고 25bp 인상 가능성을 10.0%로 하향하여 계산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통화량 공급을 감안하여 연말까지 긴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장과 연준의 힘겨루기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 시장

뉴욕증시는 다시 꼬리를 드는 인플레이션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31일 S&P500과 NASDAQ은 4,507.66(-0.16%)와 14,034.97(0.11%)로 올랐다. 이날 발표된 7월 PCE 가격지수가 시장의 기대치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반면, 국채금리 하락이 지속되면서 금리에 민감한 빅테크들은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애플 (NASDAQ:AAPL)(0.23%), 넷플릭스(-0.31%), 아마존 (NASDAQ:AMZN)(2.53%), 알파벳(0.23%), 마이크로소프트(-0.31%)가 지수를 받쳤다.

시장에서 AI 산업이 반도체 산업의 침체를 끝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인텔 (NASDAQ:INTC)(0.67%), AMAT(1.23%), 퀄컴 (NASDAQ:QCOM)(0.84%), 마이크론(2.76%), 마벨테크(1.15%), 웨스턴디지털(6.30%), 램리서치(1.82%)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AI칩의 중동 수출을 제한한다고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0.18% 오른 493.55 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도 연방 검찰과 금융당국이 일론 머스크 CEO가 테슬라 (NASDAQ:TSLA) 재원으로 자신이 사용할 집을 건설하려고 했는지를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0.46% 상승한 258.08 달러로 마감했다. 1일 8월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이에 주목하면서 연준과의 줄다리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106%로 하락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그동안 상승폭이 과했다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시장은 분석한다. 향후 경기지표를 확인하며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에 균열이 갈수 있다는 전망으로 국채 수익률이 하방 압력을 받았다. 2년물도 4.863%로 하락했다. 연준의 통화긴축 스탠스를 감안한다면 10년물 수익률은 기존 박스권 상단인 4.0%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주식시장은 부진한 경기지표에 하락 마감했다. 31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3,119.88(-0.55%)과 6,332.42(-0.38%)로 하락했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8월 제조업 PMI가 49.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49.1과 전월의 49.3을 소폭 웃돌았다. 하지만 경기 위축을 표시하는 50선을 5개월 연속 밑돌았다. 전날 국영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의 조치를 내놓았지만 부동산 산업 위기에 대처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위기가 퍼졌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해 2천 9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주식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도체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웨이얼반도체(0.34%), SMIC(2.50%), NAURA(1.16%), BOE(0.75%), 화훙반도체(0.74%)의 주가가 올랐다. 정부의 소비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기차주인 BYD(0.41%), 샤오펑(0.68%), 리오토(0.31%), 니오(2.13%)가 올랐다. 하지만, 홍콩의 빅테크들은 경기침체 우려감으로 알리바바 (HK:9988)(-0.17%), 텅쉰(-0.25%), 징동닷컴(-2.28%), 메이투안(-4.25%), 샤오미(-0.80%)가 약세를 기록했다. 시장은 정부의 추가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은 투자심리가 하락하며 상승세가 중단됐다. 31일 KOSPI와 KOSDAQ은 각각 2,556.27(-0.19%)와 928.40(0.50%)로 차별화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2,13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1,607억원 순매수로 시장을 받쳤다. 중국 경기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그리고, MSCI Korea Index가 재조정되면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몰렸다. 신규 편입된 4개 종목 중 에코프로(0.72%)와 한미반도체(4.73%)은 상승한 반면 한화오션(-3.03%)과 JYP엔터(-3.77%)는 떨어졌다. 그리고,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엘앤에프는 -1.83% 하락한 215,000원으로 마감한 반면, 포스코DX는 16.15% 급등한 56,100원으로 올랐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설치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로봇 관련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29.93%), 티로보틱스(7.26%), 두산(3.61%), 현대오토에버(0.46%)가 상승했다. 중국 관련 소비수혜주의 상승은 이날도 지속됐다. 아모레퍼시픽(0.53%), 한국콜마(1.05%), 코스맥스(3.02%), 한진칼(2.18%), 덴티움(1.98%), 호텔신라(0.68%)가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취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2차전지 이후 주도주를 찾는 작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822%로 하락했다. 미국 국채의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한국 국채도 이에 동조화됐다. 국내 국채수익률은 이미 2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7월 CPI도 2.3%로 크게 둔화됐기에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0% 중반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는 103.63로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7월 PCE가격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소폭 상승하며 인플레이션의 재개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1일 발표되는 8월 실업률 지표도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동시에 반영됐다. 이를 감안한다면 달러화 가치는 9월 연준 FOMC 정례회의 때까지 당분간 기존의 박스권인 100~105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원/달러 환율은 1,325.0원으로 상승했다. 그동안 하락에 따른 달러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날 위안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며 원화도 이에 동조화됐다. 이미, 2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달러화와 원화의 정책 금리 스프레드가 200bp 포인트를 유지했다. 이를 감안한다면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이상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

원자재 시장

31일 WTI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83.63 달러로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계속 시장에 전달됐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조만간 OPEC+와 합의한 사항이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하락세, 중국경제의 재개와 회복, 유럽지역에서의 불안정한 공급망, OPEC+의 감산 계획을 감안할 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 금가격은 온스당 1,965.9 달러로 하락했다. 이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헤지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국채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금 가격의 하락을 부추겼다. 시장은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결정되는 9월 FOMC 회의까지 금 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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