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공급 부족 전망으로 급등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00달러(2.45%) 오른 배럴당 83.6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97달러(1.13%) 상승한 배럴당 86.83달러로 집계됐다.
석유수출국기구와 그 동맹국들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이 이번 해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자발적인 산유량 감산을 10월까지 100만 배럴로 연장하여 OPEC+의 감산 조치에 추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레 한센 삭소방크 애널리스트는 "브렌트유 가격이 80달러 중반에서 정체됐다"며 "사우디산 원유가 조만간 시장에 복귀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말헀다. 이어 "원유 및 연료 제품의 상업적 재고 수준이 계속 하락함에 따라 그 영향이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우 사장은 로이터에 "원유 시장은 OPEC 감산 연장에 반응하고 있다"며 "감산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6월 미국 원유 생산은 1.6% 증가한 하루 1284만 배럴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연료 및 기타 석유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기 전인 지난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06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 증가와 정제소 가동으로 인해 예상보다 큰 폭 감소한 것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지출물가지수(PCE)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올라 전월 상승치 3%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대체적으로 둔화하는 추세를 유지하며 금리 동결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