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의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 (SZ:002594)의 2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가격 인하 경쟁에도 경쟁 우위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비야디의 2분기 매출액은 1399.5억위안으로 전년대비67% 늘었고, 영업이익은 68.9억위안으로 145% 급증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 대비 16% 상회했다. 2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70.4만대로 전년 대비 96% 늘어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갔다. 가격 인하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비용 감소와 전기차 판매 호조로 인한 규모의 경제 효과가 수익성 개선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신차사이클에 진입하고, 테슬라발 가격인하 경쟁 재점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비야디는 경쟁 우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비야디의 7월 전기차 판매량은 26만대로 전년 대비 61% 늘며 월간 판매량 최대치를 경신했다. 가격 인하와 신차 효과가 판매 호조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Song plus 모델의 가격을 5~13% 인하했으며, 이에 Song 라인업 판매량이 증가했다. MSRP가 높은 Denza 브랜드의 판매 호조도 고무적이다. Denza는 N7 모델의 신차효과로 5월부터 월1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Denza의 신모델 N8이 8월부터 인도가 시작되었고 Seal DM-i와 신형 Tang 모델의 사전 판매를 개시했다.
이지수 연구원은 "비야디의 신차효과는 하반기까지 온기가 반영될 것이며 ASP(평균판매단가) 상승도 기대해 볼 만하다"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가격 하향 안정화, 중고가 브랜드 Denza의 N8 등 MSRP가 높은 신차 효과를 통한 볼륨 성장 및 믹스 개선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또한 Denza, 양왕 등 하이엔드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 해외 진출은 장기적인 기대요인으로 경쟁 심화에도 규모의 경제 효과로 가격 추가 인하 여력이 충분한 비야디를 중국 전기차 섹터 최선호주(Top pick)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