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오전 9시17분 전 거래일 보다 1만1500원(5.02%) 내린 21만7500원에 거래됐다. 네이버는 24일 진행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의 비즈니스 모델 공개 및 투자자의 날 행사로 주가가 6%대 상승했으나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챗봇 '클로바X'가 공개된 후 트래픽이 과부하 되면서 답변의 정확성 및 속도 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는 등 투자자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호실적 효과가 종료된 것도 네이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지난 24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7% 떨어진 1만3463.97에 마감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네이버 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10.7% 상향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에서 "생성 AI 기술 적용에 따른 검색, 쇼핑, 플레이스 등 네이버의 기존 서비스 경쟁력 향상이 어느 정도의 매출 증가를 가져올지 수치화하기 어렵다"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1만원으로 올렸다.
그는 "장기적으로 네이버의 온·오프라인 커머스 생태계 강화가 매출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고, 기업간거래(B2B) IT 솔루션 시장 진출 역시 신규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생성 AI 관련 기술과 서비스의 가시화는 밸류에이션(기업 평가가치) 상승 요인"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