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장주식을 6410억원을 사들이며 한 달 만에 순매수 전환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6410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조8550억원을 팔았으나 코스닥시장에서 2조4960억원을 사들이면서다.
2차전지 열풍으로 코스닥 종목에서 2차전지에 수요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정보 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 오른 종목은 ▲에코프로 (KQ:086520)(1조1150억원) ▲에코프로비엠 (KQ:247540)(1조64억원) ▲피엔티 (KQ:137400)(1200억원) 등으로 에코프로그룹주에만 2조원이 넘는 매수세가 쏠렸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금액은 701조7000억원이다. 보유금액은 전월(691조7250억원) 대비 10조원 증가했으며 전체 시가총액의 26.4%를 차지했다. 외국인 주식 비중은 지난해 4월 이후 올 5월을 제외하고 모두 26%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286조3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0.8%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 220조5000억원(31.4%) ▲아시아 94조9000억원(13.5%) ▲중동 21조9000억원(3.1%)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유럽(2조8000억원) ▲아시아(4000억원) 등이 순매수를, ▲미주(-2조1000억원) ▲중동(-2000억원) 등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도 순항을 보였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7조130억원을 순매수하고 6조4070억원을 만기 상환받아 총 6060억원을 순투자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금액은 243조6000억원(상장 잔액의 9.9%)이다. 5개월 연속 순투자 흐름이 지속되면서 채권 보유 잔액은 지난 6월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 아시아(2조1000억원)와 미주(6000억원) 등은 투자했고 중동(마이너스1조원) 지역은 순회수했다. 종류별로는 국채(2조3000억원)는 순투자, 통안채(-7000억원)는 순회수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2조9000억원) ▲5년 이상(3조7000억원) 채권에서 순투자, ▲1년 미만(-6000억원) 채권에서 순회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