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4월06일 (로이터) - 미국의 대두 선물가격이 전일 급락세에서 반등했다. 투자자들이 중국의 미국산 수입품 관세 발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낮춰 평가한 결과다. 중국의 관세 발표 소식은 전일 가격 급락세의 원인이었다.
5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5월물 대두는 16센트 오른 부셸당 10.31-1/4달러로 마감했다. 5월물 옥수수도 8-1/2센트 오른 부셸당 3.89-1/2달러로 마쳤다.
5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9센트 오른 부셸당 4.64-3/4달러에 장을 닫았다. 5월물 경질 적동소맥도 12-1/2센트 상승한 부셸당 4.98-1/2달러로 끝냈다.
전일 대두와 옥수수의 선물가격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박스권을 형성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거래되는 대두의 3분의 2를 수입한다.
하이그라운드 트레이딩의 스콧 카피네그로 중개인은 "전일의 하락세를 딛고 올라오고 있으며, 주식시장 상승세도 반등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수입하지 않은 채 수입 필요량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은 양국이 협상의 길을 택할 수도 있다는 징후를 발견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수확기 전후였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산 대두 수출량의 대부분이 중국으로 들어갔다는게 명백해졌다"며 "대두 대부분은 이미 배를 타고 떠났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로 발생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미국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커먼웰스뱅크 오스트레일리아의 토빈 고리 농업 전략 부문 이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은 대두의 잉여생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그럴 경우 미국의 대두 가격은 하락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겨울밀 선물가격은 장중 약 2%까지 급등했다. 추운 날씨가 남부 평원지역의 작물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옥수수 선물가격도 습한 날씨 탓에 상승했다.
커모디티 웨더 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금요일 밤 평원에 영하의 날씨가 예상되고, 이는 이미 가뭄의 영향을 받던 밀에 더 큰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농업부는 지난 2일 올해 미국 전체 겨울 밀 중 32%에만 '양호함(good)' 내지 '훌륭함(excellent)' 등급을 매겼다.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부정적인 평가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