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됐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 금리를 동결했지만 대신 최대 2차례에 이르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14일(현지시각)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32.68포인트(-0.68%) 내린 3만3979.3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 500은 3.58포인트(0.08%) 오른 4372.59에, 기술주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3.16포인트(0.39%) 오른 1만3525.48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존 5.0~5.25%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이후 지난달까지 10차례 연속 단행한 연준의 금리 인상 행진은 일단 멈췄다.
다만 FOMC는 1년 넘게 이어진 금리인상을 중단했지만,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고 인플레이션은 느리게 떨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FOMC는 새로운 경제전망에서 매파적 성향을 더하며 올해 최종금리를 현재보다 0.5%p 높은 5.5~5.75%로 예상했다. 이날 함께 공개한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올 연말 기준금리에 대한 위원들의 전망치 중위값을 5.6%로 제시했다. 3월 내놓은 전망치 5.1%보다. 0.5%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로이터에 "일각에서는 연준이 이번에 금리 인상을 멈추고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3월 회의 이후 FOMC 위원들은 더욱 매파적으로 변한 것 같다"며 "투자자들이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FOMC 결과 발표에 앞서 나온 미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생산자물가(PPI)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며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
종목별로는 테슬라 (NASDAQ:TSLA)는 0.7% 떨어져 1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반도체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모두 4% 넘게 뛰며 사상 최고 수준으로 나스닥과 S&P500을 끌어 올렸다. AMD는 아마존 (NASDAQ:AMZN) 웹서비스가 AMD의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2%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