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김윤기 기자] 지난번 유동자산, 매출채권에 대해 알아보고, 투자의 대가인 워런버핏이 기업의 현금성 자산을 어떻게 투자 지표로 활용하는지 살펴봤다. 이번편에서는 기업이 보유한 유가증권과 기타 당좌자산에 대해서 살펴보자.
재무상태표에서 말하는 유가증권이란 자기기업 주식이 아닌 다른 기업의 채권이나 주식을 뜻한다. 채권은 채무자가 채권자에 돈을 지급하겠다는 일종의 약속증서이며, 주식은 기업의 권리를 나타내는 증서다. 회계상 유가증권은 보유목적에 따라 단기매매증권, 매도가능증권, 만기보유증권 등 상이한 계정과목으로 기재된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주당 증권가치의 평가를 통한 벨류에이션
단기매매증권이란 기업의 주식투자라고 보면 된다. 기업이 단기에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언제든지 팔 가능성이 있는 투자자산을 뜻하는데 투자에 성공해 이익이 발생할 경우 영업외수익에 잡힌다.
유동성이 높은 증권은 곧바로 현금화가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동일하게 봐도 무방하다.
워렌버핏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일종의 주식 프리미엄으로 본 것처럼 증권 역시 주식 프리미엄으로 볼 수 있다. 주식의 적정가격 산출을 위해 주당 증권 가치를 구한 뒤 적정주가를 재산출해 볼 필요가 있다.
유가증권가액 / 주식수 = 주당 증권가치 |
예를 든다면 국내 기업 중 KCC가 대표적이다. KCC는 22년 말 기준 약 2조 2000억원에 달하는 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삼성물산 주식 이다. KCC는 삼성물산 지분 1700만주, 9.1%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조선해양 (KS:009540), 현대모비스, HDC, 쌍용자동차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 지분가치가 반영된 KCC 벨류에이션 테이블(23.04.19 기준). 자료=신영증권
◇기타 당좌자산의 종류…선급비용, 선급금, 미수금, 미수수익
기타 당좌자산에는 선급비용, 선급금, 미수금, 미수수익 등이 있다. 먼저 선급비용이란 기업이 미리 지불한 비용으로 실제적으로는 기업의 자산이다.
예를 들어 선지급임대료를 생각해 보면 쉽다. 선급비용과 비슷한 개념으로 선급금이 있는데 이것은 원재료 매입 등 기업의 직접적인 영업활동을 위해 다른 기업(거래처)에 미리 지불한 돈을 뜻한다.
미수금이란 기업이 아직 받지 못한 돈으로 매출채권과 달리 주된 영업활동 이외에서 발생한 채권을 뜻한다. 미수수익은 월말에 받기로 한 임차료처럼 수익이 발생했으나 아직 권리가 확정되지 않은 수익을 뜻한다.
김윤기 기자 rdr05@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