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박스권에 갇힌 모양새다. 개당 2만7000달러 대에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오전 7시10분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1860% 오른 개당 2만7351.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도 1.34% 뛴 개당 1823.7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코인거래소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슷한 시간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1.21% 상승한 3682만3000원에 거래 중이고, 이더리움도 0.94% 오른 245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가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고 있지만 대외 환경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우선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한 잡음이 줄지 않고 있다. 전통적으로 '진통 끝 타결'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아직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소속 하원 의장은 "주말까지 계속된 참모진 회담에서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해) 전혀 진전이 없었다"며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시사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매파성 발언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내 금리인상과 관련해 선을 그은 상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보스틱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연내 금리인상은 예상하고 있지 않다"며 "인플레이션 제어를 위한 비용이 든다면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