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김연수 기자] 국내 주택경기가 극심한 침체를 겪는 가운데,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뛰어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연이은 초대형 수주를 성사시키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샤힌프로젝트 기공식 기념사진. 사진=현대건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설비를 건설하는 ‘샤힌 프로젝트(Shaheen Project)’를 본격 시작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9조 258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이자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인 아람코(Aramco)의 국내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 기술이 최초로 도입된 세계 최대 규모 스팀 크래커(Steam Cracker Complex)를 비롯한 대단위 설비를 통해 폴리에틸렌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이 프로젝트의 주간사로,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DL이앤씨와 함께 공사에 나선다. 공사는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이다.
패키지 1,2,3 전체적으로 보면 ▲현대건설 2조389억 (32.2%) ▲현대엔지니어링(32.2%) ▲DL이앤씨(19%) ▲롯데건설(16.6%) 등이다.
대우건설이 수주한 리비아벵가지북부발전소 전경. 사진=대우건설
같은 날 대우건설도 수주 낭보 소식을 전했다. 대우건설이 리비아에서 7억90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의 발전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리비아전력청과 멜리타·미수라타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공사는 리비아 멜리타 및 미수라타 지역에 가스화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대우건설은 리비아에서만 4건의 대형 발전소 공사를 계약했다. 전후 전력난을 겪고 있는 리비아 정부와 전력청의 요청으로 이번 공사를 긴급하게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의 리비아 현장 위치.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요 시장 중 하나였던 리비아를 꾸준히 지켜온 치밀한 전략과 인내심이 만들어낸 쾌거"라며 "리비아 건설시장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가 높은 만큼 효율적으로 공사를 수행함에 따른 수익성이 기대된다. 향후 리비아 내 적극적인 시장 확대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수 기자 bery6@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