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리츠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리츠는 한화생명보험을 스폰서로 하는 초우량 스폰서 오피스 리츠다. 스폰서 리츠는 스폰서의 자산 및 역량 활용, 자본조달 이점, 임대차 안정성 등의 이유로 다른 상장 리츠 대비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규모가 큰 그룹 계열사를 대주주로 둔 초우량 스폰서 리츠인 만큼 다른 상장 리츠 대비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한화리츠는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과 서울 노원구, 경기 안양?부천?구리 등에 위치한 한화생명보험 사옥 네 곳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리츠 자산들은 그룹 계열사가 임차면적의 68.2%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자산을 매각하면서 신규 임차하게 되는 일부 금융계열사들과는 5~7년의 장기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자산 구성으로 5개년 평균 6.85%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타 오피스 리츠의 최근 시가배당률 4~5%대를 상회하며 4월과 10월 연 2회 반기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3월 공모 이후 배당기준일인 4월말 까지 단기 보유하더라도 반기배당금 전액을 받을 수 있다.
박성순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은 "국내 유사한 오피스 상장리츠들의 배당수익률이 평균적으로 3.6~6.0%를 나타내는 반면 한화리츠는 6%대 높은 수준의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제공한다"며 "일반 투자자의 경우 3월16일 납입 기준으로 한 달 반만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연 환산 약 21% 이상 배당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변동금리 중심의 자금조달을 해 온 한화리츠는 금리가 안정화될 경우 수혜를 받으며 배당수익률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화리츠는 자산 매입 목적의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대출만기를 1~3년으로 차등화해 조달금리 5.57%(가중평균)로 대출을 받았다. 해당 대출은 금리 최절정기에 이뤄져 다른 상장리츠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회사는 1년 만기 대출의 경우 고정금리, 2년·3년 만기 대출의 경우 변동금리로 설정해 향후 금리 하향세에 따라 대출 이자 비용 감소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 이슈가 발생하는 리츠 특성상 대출금에 대한 만기 일정을 균등하게 분산해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2024년 이후 조기 상환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정했다"며 "향후 리파이낸싱에서의 협상력을 확보해 안정적인 자본 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화리츠의 총 공모 주식수는 2320만주로 단일 공모가 5000원이 적용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3월6일부터 7일, 양일간 진행되며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13일부터 14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16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박 본부장은 "상장 이후 지속성장성을 위해 한화그룹의 대표 안전자산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확보했으며 이외에도 새로운 자산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며 "연초 정부에서 리츠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리츠시장 전반의 확대를 위한 지원 발판이 마련된 만큼 한화리츠는 상장 이후 회사만의 안정적인 배당수익률과 스폰서 지원을 기반으로 리츠시장의 상승세를 리딩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