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4일(현지 시각)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를 추가 방출하기로 결정하면서 급등했던 유가가 잠잠해질 것이란 기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8달러(1.35%) 하락한 배럴당 79.0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96달러(1.1%) 떨어진 배럴당 85.65달러로 집계됐다.
미 에너지부는 오는 4월부터 두 달간 전략비축유 2600만 배럴을 방출키로 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5년 미 의회가 제정한 초당적 예산안이다.
조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1억8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시장에 푼 것을 감안해 올해 예정됐던 2600만 배럴 방출은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폭스비즈니스에 "올여름 휴가철에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막기 위해 비축유를 풀기로 한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 내에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로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작년보다 하루 230만 배럴 증가한 하루 1억187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원유 수요 전망치는 하루 250만 배럴 증가한 하루 9955만 배럴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