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2.13% 상승한 배럴당 79.72달러에 거래됐다. WTI는 이번 주에 8.63% 상승,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2.24% 상승한 배럴당 86.39달러를 기록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지난 몇 달 동안 모스크바의 원유 및 석유 제품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맞서기 위해 3월부터 하루 50만 배럴의 석유 생산량을 줄인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의 감산이 예상 가능한 조치라는 점에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CIBC 프라이빗웰스의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인 레베카 배빈은 마켓워치에 "올해 러시아산 원유 생산이 하루 70만∼9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이미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보다 중국의 수요 회복이 유가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