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사옥.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Arbitrage’, 아비트리지는 동일 상품이 지역, 거래되는 시장에 따라 가격이 다를 때 이를 매매해 차익을 얻으려는 방법이다. 이를 흔히 ‘차익거래’라고 말한다.
대중에 다소 어려운 개념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이미 코인시장에서 김치프리미엄을 활용한 이비트리지 차익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난 바 있다.
최근 국내 사모펀드 두 곳인 유니슨과 MBK파트너스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을 공개 매수한다고 나섰다.
최대주주의 지분을 매수한 뒤 자진 상폐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
사모펀드가 제시한 오스템임플란트의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9만원이며, 기간은 1월 25일부터 2월 24일까지다..
증권가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성장성과 현상황을 고려해 목표가를 공개매수 가격보다 높은 24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일부 주주들은 회사의 높은 성장성 전망에 배팅하면서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견도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성장성 등 기업가치를 분석한 것이 아닌, 단순한 차익거래 측면에서 일반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수익에 대해 계산해 봤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 설치된 소와 곰 조형물. 사진=한국거래소
공개 매수 관련 공시가 게재된 1월 25일 이후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는 종가 기준 18만7200원(1/27)을 고점으로 18만6000원에서 18만7200원 사이 변동폭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금 1억이 있다고 가정해 볼 때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주당 18만7200원에 매수 한다고 가정하면 534주가 된다. 이는 매수금액으로 9996만4800원이다.
그리고 공개매수 청구를 통해 주당 19만원에 매도 한다고 가정하면, 1억146만원이다. 차익금은 149만5200원이다. 하지만 여기서 거래 수수료와 세금을 제외해야 한다.
매수 시 냈던 거래 수수료와 유관기관 수수료는 가입된 매체와 주문 방법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공개매수 사무 취급자인 NH투자증권의 수수료는 0.2%~0.0043% 사이에 형성돼 있다.
0.2%는 비대면 가입시 증권사 직원의 관리자가 설정돼 일반적인 경우 보다 높은 수준의 수수료 이고, 0.0043%는 모바일 계좌 개설을 통해 수수료 우대를 최대한 받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의 수수료다.
매도 시 발생되는 장외 증권 거래 수수료는 0.35%로 동일 하다. 또한 공개매수 청구는 장외매도로 수익에 대한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다만 주식에 대한 양도소득세는 250만원 한도로 공제된다.
즉, 위의 모든 요소들을 고려(최대로 높은 수수료를 적용, 양도소득세는 공제)한다면 수수료 및 세금을 제한 최종적인 수익금은 약 94만160원이 될 수 있다. 수익률은 약 0.94%이며 연간으로 환산 시 약 11% 수익률이다.
한편 공개 매수 일정은 2월 24일까지이고, 공개 매수 청구를 위해서는 주식 결제 3거래일이 적용 되기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한다. 공개매수에 응모 시 주식 매도금 입금일은 2월 28일이다.
공개매수 예정 수량은 최소 239만4782주(15.4%)에서 최대 1117만7003주(71.8%)이며, 이번 공개매수에서 최소 수량만큼 매수 신청이 들어오지 않을 경우 공개매수를 취소할 계획이다.
제3자에 의한 대항 공개매수가 있는 경우 등 공개 매수가 철회, 취소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투자 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