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주요 종목들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뉴욕증시가 하락마감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5.85포인트(1.10%) 하락한 3만2875.11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46.03포인트(1.20%) 내린 783.2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4.95포인트(1.35%) 내린 1만213.2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에서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멀어지면서 하락했다. 최근 부정적이고 혼란한 경제지표, 코로나19 재출현에 대한 우려 확산,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 등에 대한 우려 탓이다.
악스투자의 그레그 바수크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올해 산타랠리는 없다"며 "올 12월 그린치가 투자자들 앞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이탈리아 정부가 모든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탈리아에 이어 미국도 2세 이상 중국발 입국자들에게 출발 이틀 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S&P500의 11개 업종이 일제히 내렸는데 에너지주가 2.22% 떨어져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전날 11% 폭락했던 테슬라는 이날 저가 매수 유입에 3.3% 상승마감됐지만 올들어 여전히 69% 떨어진 상태다.
이날 애플은 아이폰 출하량 감소 전망에 주가가 3.07% 하락하며 18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넷플릭스 (NASDAQ:NFLX)는 2.57% 내렸고 알파벳(NASDAQ:GOOG)과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도 각각 1.57%, 1.03% 하락했다. 아마존(NASDAQ:AMZN)은 1.47% 하락했고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는 1.08% 내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보합권 혼조세로 출발했다"며 "다만 여전히 공매도가 집중된 테슬라의 상승폭이 축소되고 애플이 하락 전환 후 낙폭을 확대하는 등 개별 종목군의 영향으로 나스닥이 1% 넘게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