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지난 9월 8%가 넘었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대로 내려오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했고 유가는 상승 전환됐다.
13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22달러(3.03%) 상승한 배럴당 75.3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2.60달러(3.3%) 오른 배럴당 80.59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이날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7.1% 올랐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6.0%, 전월보다 0.2%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 조사 품목 가운데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시장 예측치(6.1%)보다 낮은 6.0% 상승에 그쳤다.
달러화의 약세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을 저렴하게 보이게 만들어 해외 트레이더들의 원유 수요를 자극한다.
RJO 선물의 엘라이 테스파예 선임 시장 전략가는 "유가 상승은 달러를 기초로 한 광범위한 랠리"라며 "시장이 계속 하락해왔기 때문에 긍정적인 뉴스가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지만 이번 랠리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