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도입키로 알려져 국제유가는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24일(현지시각)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7센트 떨어진 배럴당 85.3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뉴욕시간으로 오후 2시30분 기준 2센트(0.03%) 상승한 배럴당 77.96달러로 움직였다.
앞서 미 재무부는 21일(현지시각) 재닛 옐런 재무장관 명의 행정명령을 통해 다음달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상한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EU 소속 27개국 대사들도 23일 만나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을 논의했다. G7은 논의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EU 결정에 따를 방침이다.
원유 가격상한제는 상한가격을 넘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무역 거래는 물론 운송, 금융, 보험 등을 금지한다. 운송, 금융, 보험 등에 G7과 EU 회원국 영향이 상당한 만큼 러시아 원유 수출이 전체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2일 원유 가격상한액으로 배럴당 60달러 안팎이 검토되고 있지만 시장에 미칠 충격을 우려해 70달러 수준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3일 보고서에서 "투자은행은 러시아가 원유 수출량을 줄이는 등 보복에 나설 경우 국제유가가 큰 폭의 등락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