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세계 2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세다.
9일 오전 8시40분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0.23% 급락한 1만8464.8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14.70% 떨어진 1336.92달러, 솔라나는 17.55% 하락한 24.25달러를 기록 중이다.
FTX가 유동성 위기로 미국 외 지분을 경쟁업체이자 세계 1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넘겼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FTX를 인수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에 서명하고 실사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오창펑 CEO는 "현재 요동치는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번 합의가 구속력이 없는 투자의향서인 만큼 언제든지 거래에서 손을 뗄 재량권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FTX의 관계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재정 부실설이 돌자 '루나 사태'를 언급하며 보유 중인 FTX 거래소 토큰 'FTT'를 전량 매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솔라나를 비롯한 관련 프로젝트들이 급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8.05% 하락한 2661만5000원을, 이더리움은 13.33% 내린 191만4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