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주요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 결정에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100달러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점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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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C+, 11월부터 원유생산량 하루 200만 배럴 감산
OPEC+는 지난 5일 다음 달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OPEC+의 감산 공조기한은 올해 말에서 내년 말까지로 연장됐으며,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를 위한 월례회의는 2개월마다 개최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OPEC의 감산 규모는 경기와 수요 침체를 가정하더라도 큰 변화"라며 "미국의 산유량 증가와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공급 측면의 간극은 만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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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100달러 복귀 가능성 제기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100달러 복귀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지시간 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69달러(0.78%) 오른 88.45달러에 장을 마쳤다.
또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5달러(1.12%) 상승한 배럴당 94.42달러로 마감했다.
아직 경기침체 충격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이 임박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가의 단기적인 변동성에는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 연구원은 "관심은 물가에 있는데, 10월 평균 유가가 100달러로 급등하더라도 물가에 미치는 부담은 여전히 낮아질 것"이라며 "향후 100달러 유가가 유지되더라도 전년 대비 증감률은 내년 3월에 마이너스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리 가격은 2분기, 금은 3분기에 이미 마이너스권에 진입했고, 급등했던 소맥도 하향 안정된 것으로 확인된다. 국제원자재 가격지수(CRB) 전체로 보면 2분기 53.4%, 3분기 31.2%, 4분기 16.5%로 낮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물가의 주요 구성품목인 부동산 시장에서도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7월 CS 주택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4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201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민 연구원은 "모기지금리, 주택건설업협회 서베이지수 등 선행지표를 보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