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12월12일 (로이터) - 미국의 옥수수 및 소맥 선물가격이 11일(현지시간) 계약기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풍부한 글로벌 곡물 공급이 가격을 압박했다. 대두 가격도 아르헨티나의 비 예보로 인해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옥수수 3월물은 3-3/4센트 하락한 부셸당 3.49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3.48-1/4달러까지 내려가 계약기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맥 3월물은 5-1/2센트 내린 부셸당 4.13-1/2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4.10-3/4달러까지 내려가 지난 1월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맥은 풍부한 글로벌 재고로 인해 퍼센트 기준으로 가장 큰 하락률을 나타냈다. 지난주 캐나다의 생산량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날씨로 타격을 받은 호주 수확량에 대한 우려가 상쇄됐다.
자네르 AG 헤지의 테드 사이프리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소맥 가격이 계속 계약기간 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것은 옥수수 가격에도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두 1월물은 7-1/4센트 하락한 부셸당 9.82-1/2달러에 장을 마쳤다. 아르헨티나에 지난 주말 약한 소나기가 내린 가운데 다음 주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가뭄 우려를 완화했다. 아르헨티나는 주요 대두 생산국이며 대두박과 대두오일의 최대 수출국이다.
미국 민간기상업체 MDA웨더서비스는 "지난 주말 내린 약한 소나기는 코르도바와 산타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그 양이 너무 적어 토양 수분을 높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MDA웨더서비스는 "앞으로 6~10일 동안 더 넓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토양의 수분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가을 수확량이 사상 최대치 수준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두 수출세가 둔화된 것도 가격을 압박했다. 미국의 대두 수출 속도는 1년 전보다 낮다. 미국 농무부는 올 9월1일 시작된 2017/18시즌 대두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이프리드 전략가는 "대두 수출 속도가 여전히 1년 전보다 낮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7/18시즌 예상치를 달성할 있을 것인가?"라며 "달성할 수 없을 거라 장담하기에는 이르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