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반등 하루 만에 폭락하며 또다시 주저앉았다.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는 전 거래일 대비 458.13포인트(1.54%) 하락한 2만9225.6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 500 지수는 78.57포인트(2.11%) 내린 3640.47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14.13포인트(2.84%) 급락한 1만737.5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영국발 금융시장 불안 여파를 계속 주시하며 국채금리,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6000건 감소한 19만3000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말 이후 최저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35만건으로 2만9000건 급감했다.
영국은행(BoE)의 650억파운드 국채 매입 계획에 하락세를 보이던 국채 금리는 하루 만에 다시 상승했다. 영국 10년물 국채(길트) 수익률은 전일비 0.075%포인트 뛴 4.214%로 올랐고, 미국 국채 수익률도 덩달아 치솟았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76% 선까지 올랐다. 장중 한때 3.868%를 찍기도 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4.18% 선까지 뛰었다.
주요 빅테크들의 주가 폭락도 시장의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BoA)는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가도 기존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낮췄다. 또한 향후 1년간 글로벌 소비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애플 (NASDAQ:AAPL) 주가는 4.91% 폭락했다.
구글 역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스타디아(Stadia)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가 2.63% 내려앉았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1.48%), 아마존 (NASDAQ:AMZN)(-2.72%) 등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경제 전망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는 세계 경기가 큰 폭으로 둔화할 수 있다며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CS는 이날 올해 세계 성장률이 2.6% 수준에 그치고, 내년에는 1.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우 올해는 성장률이 제로 수준에 근접하고, 내년에는 0.8%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일비 1.66포인트(5.50%) 급등한 31.84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