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9시38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93%) 하락한 5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200원(3.38%) 내린 9만1600워에 거래 중이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동조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예상을 웃도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0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달러 강세와 국채 금리 급등을 이끌었다.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하면서 나스닥지수는 5% 넘게 폭락했다.
엔비디아는 장중 130.99달러까지 내려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뒤 9.47% 하락한 131.31달러에 장을 마쳤고 AMD(-8.99%) 마이크론(-7.46%) AMAT(-6.14%) 등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18% 급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4% 넘게 급등한 반도체를 포함해 금리 변화에 민감했던 성장주들의 단기 하방 압력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반면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 관련주, 경기 방어주들이 선방했음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