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재 지누스 창업주.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현대백화점의 매트리스 회사인 ‘지누스’가 미국에서 집단소송에 휘말리게 됐다.
지누스 매트리스의 유리섬유가 건강에 큰 피해를 준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줄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이 문제는 지난 2020년초 미국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한 소비자가 지누스 매트리스 내 유리섬유로 인해 건강에 큰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소비자들은 집단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지누스는 2차례에 걸쳐 중재를 시도했지만, 결국 불발되면서 법원이 집단소송 절차를 개시 결정했다.
이들의 법률 대리인은 ‘환경소송그룹 P.C.’(Environmental Litigation Group PC)라는 로펌으로 현재 50개주 200여명의 소비자가 소송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번 소송이 일리노이주에서 시작해 캘리포니아 등 다른 주에서도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환경소송그룹 P.C.는 “유리섬유는 작고, 날카로운 유리 파편으로 구성돼 인체에 박힐 수 있어 위험하다”면서 “비록 발암성 물질은 아니지만, 자극성을 지니고 있어 흡입이나 피부접촉, 섭취 등을 통해 신체 건강에 심각한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지누스는 기업이미지는 물론 제품에 대한 신뢰도까지 추락하고 있다.
여기에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천문학적인 피해보상금까지 배상할 가능성이 높아 그야말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은 “집단소송이 극소수라서 패소한다 해도 배상액 자체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누스는 지난 2006년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와 호주, 일본, 영국, 독일, 스페인 등 유럽에도 진출해 있다.
침대 매트리스를 압축 포장 후 상자에 담아 배송해주는 기술을 상용화해 일명 ‘아마존 (NASDAQ:AMZN) 매트리스로’ 불리며 아마존 내 매트리스 판매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3월 현대백화점은 지누스 지분 30%를 7747억원에 인수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