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하이투자증권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으로 유가 불확실성만 높였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이 오히려 증산을 기대했던 금융시장에 실망감을 던져줬다"며 "백악관은 미국과 사우디가 증산관련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했지만 사우디측은 더 이상 증산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또 "미국 측의 강력한 주장으로 추진중인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유가 상한제 추진과 관련해서도 이번 G20 재무장관 회담에 뚜렷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유가 안정을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의 큰 성과를 얻지 못하고 오히려 원유시장의 불확실성만을 확대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현지시간 18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1%로 상승한 102.6달러를 기록했다. 5거래일 만에 다시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돌아갔다.
그는 "원유시장의 불확실성 리스크가 해소되지 못한 가운데 러시아 국영 에너지업체인 가스프롬이 유럽 수입가스업들에 계약상 합의된 천연가스 선적 물량을 몇 주간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가스프롬의 불가항력 선언에 대해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현재 노르트스트림을 통한 가스공급 중단이 정비가 끝날 것으로 예정된 21일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산 천연가스 공급은 불가항력 요인을 들어서 공급을 중단한 가운데 우방국인 중국에는 천연가스 공급을 늘려 서방의 제재 회피는 물론 유럽 국가에 에너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오는 21일과 다음달 3일 OPEC 회담이 단기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과연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가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여 예상보다 큰 폭의 증산에 나설지는 유가 불확실성 해소에 큰 변수"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미국 등 주요국의 물가 불안과 경기 침체 우려가 상당부문 에너지 시장 혼란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에너지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