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이 급락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2만달러 초반에서 거래되며 2만달러 선을 간신히 사수하고 있다.
12일 오전 7시42분 현재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52% 떨어진 2만8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최고 2만1131달러, 최저 2만346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2.71포인트(2.26%) 급락해 1만1372.60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이번 주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기업들의 분기 실적에서 경기 둔화 정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인플레이션발 어닝쇼크 또는 소비자들의 소비 위축 정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암호화폐의 시장 전망은 다소 어둡다.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자 10명 가운데 6명은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한화 약 1300만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0일 "비트코인이 1만달러로 추락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60%가 동의했다"며 "기관 투자자에 비해 개인 투자자들의 전망이 더 어두웠다"고 보도했다.
해당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60%는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40%는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2.62% 하락한 2661만1000원에, 이더리움은 4.41% 내린 14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