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하이투자증권이 미국 경기 침체와 관련해 유럽 에너지리스크, 중국 경기부양강도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침체 진입 확률을 높게 보는 글로벌 IB 전망들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등 글로벌 경기사이클의 침체 리스크, 침체 강도 등을 좌우할 변수와 함께 금융시장 안정 등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무엇인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주목해야 할 리스크와 변수로 유럽 에너지 리스크, 채권시장 변동성 진정, 중국 경기 부양 강도 등을 언급했다.
그는 "우려하는 러시아 천연가스와 원유 공급 중단 사태가 발생할 경우 유럽지역은 물론 글로벌 주요국의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렵다"며 "유럽의 경우 신용위기 마저도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겨울이 오기 전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사태를 대비해야 하지만 현실적인 대응책은 빈약해 보인다"며 "겨울 이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협상 등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또 채권시장 변동성이 진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채권시장 변동성 진정이 경기 사이클은 물론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진정될지는 물가 흐름 등에 달려있다는 점에서 향후 물가 흐름에 여전히 주목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경기 부양강도와 신용 리스크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기대에 미흡한 경기 정상화 속도와 함께 신용리스크도 크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CDS와 하이일드 스프레드 등 주요 신용지표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달러화에 페그된 홍콩달러의 불안도 중국 경제의 또 다른 리스크"라며 "중국과 홍콩의 신용리스크는 중국 경기에 연동할 수 밖에 없어 경기부양 강도를 좀 더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아울러 구리가격과 유가의 상대적 가격 추이, 소비심리, 자동차 판매 추이 등도 경기 침체 리스크에 영향을 미칠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