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중국 상하이 일부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재봉쇄하면서 하락마감했다.
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60달러(0.5%) 하락한 배럴당 121.51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8월물은 0.51달러(0.4%) 내린 배럴당 123.07달러로 체결됐다.
이날 유가는 오후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일부 지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폐쇄된 후 보합세를 보이다가 결국 하락마감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석유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빨리 실현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덴마크 투자 은행 삭소뱅크는 EIA보고서를 참조해 WTI 원유 선물거래 거점의 원유 재고가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휘발유 재고도 여름 성수기를 앞둔 상황에서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국의 5월 수출입 지표가 전월 및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양호하게 발표됐으나 이번 주말 중국의 일부 지역 봉쇄 소식에 하락했다"며 "다만 원유시장 내 공급 부족 우려가 이어지고 있어 낙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70달러(0.2%) 내린 1852.8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