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채권금리가 급등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가속화와 국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4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3년물 국고채 금리는 2.958%로 전월 말 대비 29.5bp(1bp=0.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물 국고채 금리는 무려 31.6bp 오른 3.172%를 기록했고 10년물은 27.3bp 오른 3.242%로 집계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 연준의 양적긴축(QT) 경계심으로 미 금리 급등,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리는 큰 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큰 폭으로 둔화했다. 국채 1조7000억원, 통안채 3조8000억원, 은행채 1조원 등 총 6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222조5419억원)대비 소폭 증가한 223조2322억원을 기록했지만 순매수 규모는 전월(15조7000억원)보다 큰 폭으로 둔화됐다.
4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통안증권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9000억원 감소한 6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잔액은 국채, 특수채, ABS 등의 순발행이 18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254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긴축 강화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전월대비 7000억원 증가한 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AA등급 발행은 전월대비 큰 폭 증가(2조원) 했지만 AAA등급은 120억원(-0.9%) 줄었고 A등급은 4510억원(-37.3%) 감소했다.
4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43건 3조6050억원으로 전년동월(7조5450억원)대비 3조940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0조1300억원으로 전년동월(28조2210억원)대비 18조910억원 감소했고 참여율(수요예측 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281.0%으로 전년동월(374.0%)대비 93.0%p 감소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은 금리 급등에 따른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730억원 감소한 5조6202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중 양도성예금증서(CD) 전체 발행금액은 전월대비 8000억원 증가한 2조6000억원이 발행됐다. 4월말 기준 CD금리는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1.25%→1.50%), 시중은행 3개월물 발행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21bp 상승한 1.72%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 QIB채권 등록은 2건, 1조104억원으로 조사됐다. 제도가 도입된 지난 2012년7월 이후부터 지난달 말까지 총 321개 종목 약 123조2000억원의 QIB채권이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