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중국의 봉쇄 강화 소식 속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8.06포인트(0.70%) 오른 3만4049.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34포인트(0.57%) 상승한 4296.1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5.56포인트(1.29%) 오른 1만3004.85로 마감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하이에 이어 수도 베이징 일부 지역도 봉쇄 조치를 시작했다. 인구 350만명의 베이징 차오양구 일부 지역을 통제지역으로 정하고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공급망 문제는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 심리 위축에 국제 유가도 3% 넘게 하락했다.
다만 옐런 미 재무장관이 대 중국 수입 관세 인하를 언급하며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를 완화시키려고 노력 하고 있다는 점은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경기가 견고한 모습을 보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3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는 0.44로 지난달 발표치(0.54)를 하회했지만 예상치(0.40)를 상회했다. 3개월 평균은 0.57로 지난달 발표치(0.43)을 웃돌았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NASDAQ:TSLA)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5.66% 올랐다. 트위터 이사회는 머스크 CEO에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약 55조원)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코카콜라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발표에 1.06% 올랐다. 코카콜라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동기대비 23.44% 증가한 0.64달러로 전망치(0.58달러)를 10.34% 상회했다. 매출은 16.31% 늘어난 104억 91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98억 3300만달러)를 웃돌았다.
애플은 중국 경제 봉쇄에 따른 폭스콘 공장 생산 중단 소식과 1분기 아이폰 판매 둔화 우려가 전해지자 장중 2% 넘게 하락했지만 오는 28일 실적 발표 앞둔 기대감에 반등하며 0.67% 상승 마감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클라우드 산업 관련 매출 증가와 최근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다는 분석에 7.56% 상승했고 AMD는 데이터센터 점유율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2.89% 올랐다. 세러스는 아메리칸 레드 크로스(American Red Cross)와 혈소판 관련 기술에 대해 5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8.62% 상승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중국 경제 봉쇄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자 하락 출발했다"며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라는 '스태그플레이션' 불안이 전반적인 투자 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관련 우려로 최근 조정을 이어왔던 점을 감안 장중 반발 매수세 또한 이어지며 나스닥이 상승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 기대 심리가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