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EU가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에 이어 원유 수입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마감했다.
1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70달러(2.6%) 상승한 배럴당 106.95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6월물은 2.67달러(2.45%) 오른 배럴당 111.45달러로 체결됐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EU는 단계적으로 러시아 원유를 금지하는 새로운 제재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독일 등 국가들은 대체 공급로를 찾을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EU는 석탄에 대해서도 4개월간의 이행 기간을 둬 유사한 방식으로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다만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는 오는 24일 예정된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가 끝날 때까지 협상에서 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앤드루 리포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의 회장은 CNBC방송에 “공급분 일부는 전략비축유 방출로 충족되겠지만 앞으로 더 많은 물량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이 대체 공급처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상하이를 넘어 다른 지역으로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확대해 가고 있는 점도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상하이를 전면 봉쇄한 상태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1.80달러(0.6%) 내린 1972.9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