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王] 정성재 클래시스 창업주, 지분 팔아 6700억원 현금 확보

입력: 2022- 04- 08- 오후 05:18
[공시王] 정성재 클래시스 창업주, 지분 팔아 6700억원 현금 확보

본 분석기사는 인공지능 기업 타키온월드와 인포스탁데일리가 공동작성합니다.

클래시스 주요이슈 요약표. 자료=인포스탁데일리, 타키온월드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정성재 클래시스 창업주 일가가 지분을 매각하고, 현금 6700억원을 확보했다. 그러면서 클래시스 최대주주는 정성재 대표에서 미국의 PEF인 베인캐피탈로 교체됐다.

공시에 따르면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정성재(55) 대표 등은 지분 60.84%를 주당 1만7000원에 미국 PEF인 베인캐피탈에 매각했다. 정성재 대표를 비롯해 부인 이연주(48), 자녀인 서윤(16)양, 석원(18)군이 포함됐다.

자녀들은 각각 보유지분 440만주를 전량 매각해 각각 748억원씩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부인인 이연주씨는 지분 약 400만주를 매각해 690억원 정도를 현금화했다. 특히 정성재 대표는 지분 60.84%인 2655만주를 매각해 4513억원을 받았다. 정 대표 일가는 총 67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국내 주요 레이저기기 업체 매출 추이. 자료=클래시스, 삼성증권

정선재 대표는 한양대 의대 출신으로 레이저로 얼굴의 탄력을 잡아주는 슈링크를 개발했다. 레이저를 얼굴에 쏘면 적절하게 조사(照射)된 영역이 부풀어 오른다. 늘어진 풍선에 바람을 집어 넣으면 표면이 팽팽해진다.

베인캐피탈은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클래시스를 인수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중산층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피부·미용 시장도 성장 중이다. 앞서 베인캐피탈은 2016년 카버코리아(4300억원), 2017년 휴젤(9274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휴젤의 경우 지난해 GS그룹에 1조7200억원에 매각했다.

최근 클래시스를 비롯한 미용 회사의 수출 실적은 이런 전망과 일치한다. 코로나 사태로 2020년 실적이 역성장을 했지만, 작년에 급반등한 것이다. 매출 증가에 따른 주가가 상승하면 베인캐피탈은 미련없이 클래시스를 장기 운영할 곳에 매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막강한 자금력과 정보력을 지닌 PEF의 거래를 추종한다면 3년이 지나면 적지 않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래시스 월봉차트. 자료=네이버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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