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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조원태 대한항공, 경영난에도 환경경영 박차

입력: 2022- 04- 07- 오후 05:41
[지속가능] 조원태 대한항공, 경영난에도 환경경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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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환경, 사회공헌 등을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기업 레퍼런스체크 연구소 '평판체크'와 공동으로 주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봄으로써 과거 목표 달성 현황과 향후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대한항공은 2006년부터 매년 ESG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보고서 명칭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ESG 보고서로 변경했다.

2020년 8월에는 이사회 내에 ESG 전략 수립, 이행사항 검토 및 총괄, ESG 리스크 관리를 담당하는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이사회를 중심으로 ESG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 회장. 사진=대한항공

◇ 국제항공 탄소상쇄제도 등 기후변화 규제 이행

7일 '2021 대한항공 (KS:003490) ESG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 항공업계는 기후변화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0년 이후 업계 총 탄소배출량을 동결하는 '2020 탄소중립성장(Carbon Neutral Growth)'을 공동 목표로 채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 침체에도 불구하고 항공업계는 기후변화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항공기 운영 효율화, 고효율 항공기 도입, 시장기반 조치 등 지속가능한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료='2021 대한항공 ESG 보고서'

대한항공은 ICAO 국제항공탄소상쇄제도(CORSIA), 유럽 탄소 배출권 거래제(EU-ETS), 국내 탄소 배출권 거래제 등 각국의 탄소배출 규제 정책을 준수하고 있다.

2020년에는 국제항공탄소상쇄제도 이행의 첫 단계로 관계 당국에 탄소 배출량을 보고했다. 또 탄소 정보 공개 프로젝트(CDP)에 참여해 환경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고효율 항공기 도입으로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고효율 저탄소 항공기 도입은 항공기 운항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데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대한항공은 신형 항공기 도입전략을 통해 국내 FSC(Full Service Carrier) 중 가장 낮은 수준인 10.5년의 평균기령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도입된 Airbus사의 A220-300은 최신 엔진을 장착하여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좌석당 탄소배출량을 25% 감축하였으며, 현재 총 10대의 A220-300이 국내선을 포함한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되어 운영 중이다.

2020년에는 A220-300 항공기 국내선 운항 횟수를 전년 대비 20% 증편했으며, 국내선 운항 거리 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8.32% 개선됐다. 국내선 온실가스 배출량은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대비 약 19만톤 감소했으나, 이 중 약 2만6000톤은 A220-300 항공기 추가 도입을 통한 효율 개선으로 달성됐다.

자료='2021 대한항공 ESG 보고서'

◇ 지속가능항공유 SAF 도입해 환경경영 앞장서

나아가 항공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저감을 위해 친환경 연료인 지속가능항공유(SAF)를 도입하기도 했다.

지난 2월 대한항공은 파리-인천구간 국제선 정기편 노선에 국내 최초로 SAF를 도입했다.

SAF는 석유, 석탄 등 기존의 화석 자원이 아닌 동물성·식물성 기름, 해조류, 도시 폐기물 가스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들어진 항공유다.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하며 기존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 대비 2~5배가량 비싸다고 알려졌으나, 원료 수급부터 소비까지 전 단계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기존 항공유에 비해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SAF는 항공업계의 주요 탄소감축 수단으로 최근 유럽 및 미국을 중심으로 생산 및 공급을 위한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SAF의 사용량은 생산시설과 공급망 부족으로 아직 전 세계 항공유의 0.1%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프랑스 정부는 자국 내 항공유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최소 1%의 SAF를 혼합해 공급하도록 법제화했다.

대한항공은 SAF 혼합 공급으로 인한 비용증가 우려에도 항공산업의 탄소배출 감축과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 필요성에 공감해 파리-인천 정기편 노선에 SAF 도입을 추진한다.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은 "2024년이 되어야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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